200m 예선탈락 박태환, 그동안 '꿈나무수영교실'에서 운동했습니다
노민상 감독 "그동안 준비 못해"
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수영경기장에서 2016 리우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 예선 6조 경기가 열렸다.
박태환은 이날 경기에서 1분48초06으로 8명 중 조 최하위를 기록하면서 16명이 올라가는 준결승 무대도 밟지 못했다.
'꼴찌'다. 박태환은 "물 밖으로 못 나오겠다"라면서 "레이스가 쳐져 기록을 보기 조차 싫었다"라고 낙담했다.
박태환은 도핑 규정 위반으로 18개월간 공백을 가져야 했다. 또 대한체육회의 국가대표 선발 규정에 막혀 제대로 훈련하기 어려운 처지였다.
이에대해 박태환의 스승 노민상 감독은 CBS 라디오에 출연해 박태환의 이같은 결과가 예견된 일이라고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선수들은 올림픽에 나가기 위해 4년동안 계획을 짠 뒤 세계대회에 출전해 기량을 점검한다.
노 감독은 "그런 준비를 (박태환은)전혀 하지 못했다. (국내에서는) 노민상 꿈나무수영교실에서 어린이들과 같이 운동을 했다. 외국 전지 훈련은 자비로 나갔고, 경제 사정 때문에 나는 따라나갈 수 없었다"라고 밝혔다.
박태환은 앞으로 자유형100m와 1500m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주종목은 아니지만 더 많은 경험 쌓기 위함인 것.
박태환은 "올림픽에서의 내 모습이 적응이 안된다. 기쁜 소식을 전해야 하는데 아쉽다"면서도 "여기가 내 수영 인생의 마지막이 아니다"라고 희망 섞인 기대를 전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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