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절약을 위한 이색 화장실이 영국에서 선보인다.

30일(현지시각) 영국 인터넷 뉴스 사이트 아나노바는 영국 웨스트미들랜즈의 한 관공서에서 10분이상 사용하면 자동으로 모든 불이 꺼지는 화장실이 설치됐다고 보도했다.

언론은 영국 데일리 텔레그레프의 보도를 인용해 "해마다 에너지 낭비로 수백만 파운드가 소비되고 있어 고안한 것"이라며 "불이 켜진 채 화장실을 사용할 수 최대 시간은 10분이며 시간 경과시 센서가 작동돼 화장실의 모든 등이 자동으로 점멸된다"고 전했다.

이에 대부분의 직원들은 "화장실에서 일을 보는 데 갑자기 어두컴컴 해진다는 생각을 해봐라"며 "어둠 속에서 화장지를 찾아야 할 것이며 화장실 밖으로 나가는 데에도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불만을 털어놨다.

이어 "에너지 절약을 하는 것은 좋은 취지지만 이것은 잘못된 방법"이라며 "직원들의 입장을 헤아리지 못했다"며 비난했다.

한편 관공서 측은 "에너지 절약을 통해 1년에 110억 파운드의 비용 절감을 하는 것이 정부의 목표"라며 "이러한 정책은 앞으로도 정부차원에서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팀 부수정 기자 oas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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