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특별기획드라마 '추노'의 카리스마 ‘대길’ 장혁이 눈물겨운 ‘순애보남’으로 변신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10년을 넘게 기다려왔지만 끝내 다른 남자의 아내가 된 언년이에 대한 대길(장혁 분)의 안타까운 일편단심이 안방극장을 뭉클하게 만들고 있는 것.

10일 방송된 드라마 19회와 11일 방송된 20회에서 송태하와 함께 관가에 끌려간 언년이를 구하며 두 사람과 동행하게 된 대길은 슬쩍 자리를 피해 혼자서 마음을 달래는가 하면, 태하와 언년이의 모습을 멀리서 애타게 지켜본 것.

이어 짝귀마을에 무사히 도착한 가운데, 대길은 멀리서 언년이의 모습을 조용히 지켜보는가 하면, 언년이가 사라진 뒤에도 한 동안 시선을 거두지 못한 것. 또, 짝귀마을에 찾아와 자신을 끌어안은 설화를 언년이와 마주치자 다정하게 대해주는 등 단념하려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내 슬픔 가득한 눈빛으로 다시 혜원이 있었던 자리를 돌아보는 등 대길의 눈물 겨운 순애보는 보는 이를 애타게 만들며 눈길을 끌었다.

언년이를 사랑하는 한 남자로써 애절한 마음이 담긴 허망한 눈빛을 보이다가도, 추노꾼 대길의 모습이 될 때는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과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180도 변신, 소름끼칠 정도로 섬세한 연기에 시청자들은 아낌없는 호평을 보내고 있다.

“대사 하나, 표정 하나 모두 완벽한 장혁의 빙의 연기!”, “드라마 보는 내내 감탄이 끊이질 않는다!”, “슬픈 눈빛을 보이다가 금새 억샌 대길로 변신하는 모습에 소름이 끼친다”, “숨을 죽이게 만드는 장혁의 연기, 그야말로 명품!” 등의 글들이 드라마 게시판에 줄일 잇고 있는 것.

이어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 대길의 지고지순한 순애보...”, “대길이 때문에 속상해 죽겠다. 이제 그만 자신을 위해 살았으면...” 등 대길의 눈물 겨운 순애보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표했다.

한편, '추노'는 죽은 줄로만 알았던 '최장군'(한정수), '왕손이'(김지석)와의 재회, '황철웅'(이종혁)의 본격적인 추격 등을 그리며 30%가 넘는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