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이산'에서는 영조(이순재)의 죽음이 방송돼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이날 방송에서 영조는 자신이 죽인 사도세자(이창훈)에 대한 미안함과 손자인 이산(이서진)에 대한 걱정을 마음 깊이 새기며 죽음을 맞이했다.

"내가 죽을 자리는 따로 있다. 나는 거기서 죽을 것"이라는 말을 남긴채 홀연히 사라져 궁을 발칵 뒤집었던 영조는 저잣거리로 잠행을 나가 백성들의 삶을 직접 보면서 장사치로 부터 "이 만큼 살 수 있었던 것은 임금의 하례와 같은 은혜 때문이다"는 말을 듣고 그래도 자신이 헛되이 살지는 않았나보다며 마음을 놓았다.

"이제 더 좋은 세상이 올 것이다"고 말한 영조는 사가로 가 송연(한지민)을 불러 사도세자의 초상화를 그려줄 것을 부탁했다.

과거에 자신이 사도세자의 초상화를 모두 다 불태워 버려 세손(이서진)에게 아비의 초상화 하나 물려주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웠던 영조는 송연이 그려준 사도세자의 초상화를 바라보며 "곧 다시 보자. 이제 좋은 아비가 되겠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영조가 사가에 있음을 안 이산은 밤길을 달려 찾아오지만 영조는 방에 이미 쓰려져 정신을 잃은 뒤였다.

영조는 이산에게 서찰을 남기며 "무정했던 할애비를 용서하라. 한없이 다정하고 다감했던 아비를 잊지말라"며 "백성을 긍휼히 여기고 애달프게 여겨 한없이 아끼고 아끼는 임금이 돼달라"고 부탁했다.

영조의 사망소식이 전해지자 궁 안팎의 모든 신하와 백성들은 모두다 죽음을 슬퍼하며 눈물을 흘렸고 시청자들 역시 화면을 바라보며 눈물을 닦았다.

영조 역할을 맡았던 중견배우 이순재는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보이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극의 인기를 이끈 1등 공신으로 평가 받았다.

19일 방송되는 45회 예고에서 마지막까지 이산의 왕위 등극을 저지시키려는 세력들의 암살음모가 펼쳐질 것임을 보여줘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영조의 죽음을 그린 '이산' 44회는 전국 기준 시청률 35.4%를 기록하며 높은 시청률을 보였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