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 산맥이 지나가는 프랑스 동부의 작은 산속 마을 쿠쉐빌(Courchevel). 겨울철 스키 리조트로 잘 알려진 곳이지만 몇년전부터는 여름철만 되면 세계 곳곳에서 음악도들이 모여드는 '음악의 도시'로도 주목을 받아 오고 있다. 우리나라의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연세대 교수)과 프랑스 출신의 피아니스트파스칼 드부아용이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쿠쉐빌 뮤직 알프 페스티벌'이 해마다 7-8월 이 곳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강동석을 비롯해 피아니스트 김영호, 바이올리니스트 박재홍, 첼리스트 조영창양성원 등 국내 중견 음악가들이 대거 교수진으로 참여하고 있는 이 음악 페스티벌이 올 여름에는 서울로 무대를 옮겨온다. 다음달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호암아트홀에 펼쳐지는 제1회 호암 뮤직 알프 페스티벌. 쿠쉐빌 페스티벌이 끝난 직후 열리는 이 행사는 실내악 협연과 리사이틀, 마스터 클래스 등 학생들과 일반 음악 애호가들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꾸며질예정이다. 국내외 정상급 연주자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도 눈길을 끈다. 강동석, 파스칼 드부아용, 김영호, 박재홍, 조영창, 양성원, 필립 뮐러, 미하엘라 마틴, 프랜스 헬머슨 등 쿠쉐빌 교수진들을 비롯해 피아니스트 신수정 김대진,바이올리니스트 조성연 김경아, 비올리스트 김상진 노부코 이마이, 클라리네티스트찰스 나이딕까지 호화 멤버다. 이들이 펼치는 실내악 향연은 3일부터 7일까지 매일 저녁 계속된다. 오후 6시 30분 미니 콘서트 형식의 '리사이틀'에 이어 오후 8시에는 각각 '러시아' '브람스' '프랑스' '포푸리' '독일'을 주제로 한 본 공연이 열릴 예정. 차이코프스키의「6중주 '플로렌스의 추억'」, 브람스의「6중주 1번」, 포레의「피아노 4중주 1번」, 슈베르트의「첼로 5중주」, 멘델스존의「8중주 E플랫장조」등각 주제에 맞춰 매일 밤 다른 프로그램으로 '실내악 잔치'가 펼쳐지게 된다. 낮 시간에는 미하엘라 마틴, 필립 뮐러, 프랜스 헬머슨, 찰스 나이딕, 노부코이마이, 파스칼 드부아용의 마스터 클래스, 페스티벌 기간 공연장 로비에서는 영국'J&A Beare'사의 현악기 전시회, 독일 '벡스타인'사의 악기 상담회도 진행된다. 3만-5만원(리사이틀, 마스터클래스 포함), 마스터클래스 1만원, 5일간 모든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패키지 티켓은 8만-20만원. ☎751-9606~10. 보다 자세한 프로그램 안내는 인터넷 홈페이지(www.hoamarthall.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y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