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앤필름(대표 장윤현)이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 콜럼비아 트라이스타와 손잡고 세계시장을 노크한다. 씨앤필름은 지난 8월 콜럼비아 트라이스타와 미국 영화 「Things Change」 리메이크판에 대한 투자배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18일 부산국제영화제 부산프로모션플랜(PPP)에서 양사 관계자가 만나 본격적인 제작절차를 협의했다고 19일 밝혔다. 「Things Change」는 퓰리처상 수상 경력의 유명 극작가 데이비드 마멧이 88년연출한 영화로 91년 「제3의 기회」란 제목으로 국내 개봉되기도 했다. 씨앤필름은 "같은 얼굴을 가진 평범한 남자와 살인범의 운명이 우연한 계기로바뀐다는 줄거리의 숨겨진 명작으로 국경을 초월해 흥행성과 작품성을 두루 갖추고있어 리메이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씨앤필름이 지난해 10월 원작자와 콜럼비아에 리메이크 판권 양도 의사를 타진하자 씨앤필름의 기획의도와 시놉시스를 높게 평가한 콜럼비아측에서 판권 판매가아닌 전액 투자를 제의해왔다. 씨앤필름은 현재 1차 시나리오를 완성해 수정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감독 및 주연배우 낙점을 마친 뒤 내년 봄 크랭크인해 연말께 개봉할 예정이다. 순수제작비 규모는 40∼50억원. 콜럼비아가 국내 및 해외배급을 전담하고 흥행수익은 씨앤필름과절반씩 나누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가 한국영화에 전액 투자하는 것은 한맥영화의 「실미도」(감독 강우석)에 이어 두번째이며, 미국 개봉영화를 리메이크하는 데 투자배급에 나서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연합뉴스) 이희용기자 hee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