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의 여류시인으로 불리는 리듬 앤드 블루스의 여왕 앨리샤 키즈와 영화음악 '오 브러더 훼어 아트 사우'(O Brother Where Art Thou)의 주제가가 각각 올해 그래미상 5개 부문을 휩쓸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실내종합체육관 스테이플스센터에서 27일 개최된 제44회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싱글 '폴린'(Fallin) 등으로 올해의 신인, 레코드, 노래 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던 키즈는 신인상과 올해의 노래, 최우수 리듬 앤드 블루스 앨범, 최우수 R&B 여성보컬, 최우수 R&B 노래 등 5개 부문을 석권했다. 이와 함께 이날 시상식에서는 음울한 코미디 영화 '오 브러더…'에 쓰였던 미국 남부의 전통적 컨트리뮤직풍 주제음악이 다크호스로 등장, '오 데스(O Death)'를 부른 75세의 노장 랠프 스탠리에게 최우수 남성컨트리가수상이 돌아간 것을 비롯해 올해의 앨범상 등 5개 부문상을 받았다. 또 8개 부문 후보에 올랐던 아일랜드 록그룹 유투(U2?오른쪽)는 '워크 온(Walk on)'으로 올해의 레코드상을 수상하고 골든 그라모폰상 등도 거머쥐었다. 그래미상은 권위있는 미국음반예술과학아카데미(NARAS) 전체 회원 1만7천명중 1만2천여명의 우편투표로 수상자가 결정되며 전세계 1백70개국 15억여명이 시청하는 팝계 최대 행사로 아카데미영화상에 비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