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KBS 1TV 대하사극 '태조왕건'에서 '궁예'로 출연하며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던 탤런트 김영철이 11개월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김영철은 오는 4월초 방송될 MBC 월화드라마 '위기의 남자'에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회의를 느끼며,방황하는 30대 후반의 직장인 이동주역을 맡았다. 이 드라마를 기획한 MBC 신호균 부장은 "이동주는 자신의 주관대로 세상을 살고자 하는 강한 의지의 인물이기 때문에 '궁예'로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김영철이 적역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드라마에서 이동주는 정체성의 혼란 속에 회사에 사표를 던지고 오랫동안 간직했던 농촌행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대학시절 알고 지내던 한 여성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면서 부인과 갈등을 빚기도 한다. 드라마는 이동주의 농촌행에 가족들이 동의하면서 새로운 방식의 삶을 꾸려가는 것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동주의 부인으로는 황신혜,대학시절 첫사랑에는 배종옥이 캐스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