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조 소프라노 제니퍼 라모어(43)의 첫 내한독창회가 22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지난해 5월 LG아트센터 개관 기념공연 때 소프라노 홍혜경과 두오 콘서트를 가진 바 있는 라모어는 미국 조지아주 버지니아 태생으로 타고난 미성과 뛰어난 연기력, 탁월한 음악성 등으로 전세계 주요 오페라 무대를 누비고 있다. 1986년 프랑스 니스에서 모차르트의 오페라 「티토 황제의 자비」에서 세스토역으로 화려하게 데뷔한 이래 우리 시대의 가장 뛰어난 메조 소프라노의 한 명으로평가받고 있다. 로시니, 벨리니, 모차르트, 헨델 등의 오페라 작품을 통해 주로 유럽에서 활동하면서 특히 로시니와 바로크 레퍼토리의 전문가로 명성을 얻고 있으며 94년부터는텔덱 레이블과 전속 계약을 하고 20장 가까운 음반을 발표했다. 1996년에는 애틀랜타 올림픽 폐막식에서 올림픽 찬가를 부를 만큼 미국에서 대중적인 인기를 한 몸에 얻고 있기도 하다. 이번 내한독창회에서는 앙트완 팔록의 피아노 반주로 헨델의 오페라 「헤라클레스」중 '어디로 날아가리', 「리날도」중 '사랑스런 신부', 로시니의 「베네치아의곤돌라 경주」, 바버의 「고독한 호텔」, 듀크의 「천문학자」, 드뷔시의 「아름다운 저녁」「로망스」「종」, 바일의 「당신을 사랑하지 않아요」 등을 들려 준다. '어디로 날아가리'와 '사랑스런 신부'는 영화 「파리넬리」에서 카스트라토(거세한 남성 가수)가 불렀던 곡들로 오늘날에는 메조 소프라노 혹은 가성을 훈련시킨카운터테너가 대신하는 것이 보통이다. ☎ 720-6633. (서울=연합뉴스) 정 열 기자 passi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