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소속 금강산 가극단(단장 리장준)이 한국을 처음 방문한다.

오는 15∼17일 오후 3시30분과 7시30분 서울 능동 리틀엔젤스 예술회관.

창단 45년을 맞은 금강산 가극단은 일본 북한 러시아 독일 미국 등지에서 6천5백회나 공연을 한 단체다.

한국문화재단은 평양학생소년예술단에 이어 두번째로 북측문화단체를 초청했다.

이번 공연은 합창 독창 중창 무용 관현악연주 등 다양한 레퍼토리로 꾸며진다.

화려하면서도 박진감 넘치는 게 특징.

금강산의 사계를 주제로 한 ''음악무용조곡''은 개량 민속악기와 양악기의 합주로 이뤄진다.

명경대에 얽힌 전설을 소재로 한 무용,해금강에서 고기잡는 기쁨을 노래한 음악,하늘에서 내려온 팔선녀의 군무 등이 이채롭다.

1부에는 민속악기인 ''장새납''의 독주가 마련된다.

색소폰과 유사한 장새납은 남쪽에 처음 소개되는 악기다.

홍난파의 ''봉선화''를 배경음악으로 한 무용은 수난의 민족사를 한 폭의 그림으로 보여준다.

춘향전을 인형극으로 각색한 ''부용당의 사랑''은 해학적이다.

금강산 가극단을 초청한 한국문화재단은 정치색을 배제하고 순수예술만으로 무대를 꾸몄다고 설명했다.

대단원의 막은 ''아리랑''이 장식할 예정.민요 ''평북영변가''''양산도''''밀양아리랑'' 등 남북이 함께 할 수 있는 노래도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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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아 기자 ah@hanky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