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링크수단이 아니라 사용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장입니다.

앞으로 인터넷사업은 결국 콘텐츠싸움이 될 것입니다"

지난 17일 MBC의 인터넷 자회사 iMBC의 대표이사로 취임한 김춘상(50)씨.

그는 최근들어 방송 3사가 강화하고 있는 인터넷사업 부문에서 가장 먼저 발탁된 전문경영인이다.

인터넷 사업의 속성상 최고경영자(CEO)의 역량에 따라 사업의 성패가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국내에 e-비지니스모델을 도입한 한국IBM의 전무이사 출신인 그는 취임사에서도 "인터넷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e-비지니스 모델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기존 방송이 지닌 B2C의 한계를 뛰어넘어 B2B영역까지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인터넷의 독자적인 수익구조를 만들기 위해 방송 콘텐츠 뿐 아니라 전자상거래 분야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또 "기존 타 방송사의 인터넷 회사는 협의의 경쟁자"라며 "iMBC의 궁극적인 목표는 인터넷의 파이를 키우는 것"이라고 밝혔다.

iMBC는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70%,MBC 임직원 30% 등 MBC에서 총 1백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자회사.

라이브캐스팅,전자상거래,콘텐츠 개발 및 유통 등 MBC가 벌이는 모든 인터넷 관련사업의 사령탑역할을 맡게된다.

그는 "IBM보다 iMBC에서 새로운 도전의 가능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로 자리를 옮겼다"며 "방송콘텐츠를 활용한 성공적인 비지니스모델을 개척해나아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iMBC는 오는 7월1일부터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간다.

< 김형호 기자 chsan@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