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무역수지가 46억21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13개월 연속 무역적자이자 1995년 1월~1997년 5월 후 26년 만의 최장기간 적자다. 수출은 6개월 연속 감소했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3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3.6% 감소한 551억2500만달러로 집계됐다. 수입은 6.4% 줄어든 597억4600만달러였다. 석유·석탄·가스 등 에너지 가격이 하락한 덕에 수입이 감소했다. 하지만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업황 악화 등으로 수출은 더 큰 폭으로 줄었다. 반도체 수출은 1년 전보다 34.5% 줄었다. 15대 품목 중 자동차와 2차전지를 제외한 전 제품의 수출이 감소했다.

무역적자는 1월 126억5100만달러, 2월 56억6800만달러에 이어 3월에도 46억2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적자 폭이 줄긴 했지만 올 들어 3개월간 무역적자가 225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연간 무역적자(472억달러)의 절반에 육박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