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개통한 창원 동읍~봉강 구간 국도 30호선. /경상남도  제공
올해 개통한 창원 동읍~봉강 구간 국도 30호선. /경상남도 제공
경상남도가 남해안권과 서부권, 동부권을 1시간 생활권으로 묶기 위해 도로망 재정비에 나섰다.

경상남도는 남부내륙고속철도, 가덕도신공항, 진해신항 등 대규모 물류거점 조성과 연계하고 경남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도로망 체계 재정비를 위한 기본구상 수립 용역을 진행한다고 8일 발표했다. 이 용역은 남해안권, 서부권, 동부권 3개 권역으로 나눠 도내 어디든지 권역별 1시간 단일생활권으로 묶고, 산업·문화·관광 등의 교류 기능을 강화해 지역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국가도로망 확충 건의 대상 사업은 남해안 아일랜드 하이웨이, 거제~마산 국도 5호선, 사천나들목(IC)~하동IC 등 11개(296.2㎞)에 총사업비는 13조원 규모다. 고속도로 5개년 계획에 반영할 사업은 칠원분기점(JCT)~창원JCT, 신항~동김해IC, 김해~밀양, 거제~통영, 김해공항IC~대동, 창원JCT~진영JCT, 대동JCT~양산JCT 등 7개(96.1㎞)로 4조9000억원 규모다.

"경남 동·서, 남해안 1시간 생활권으로"
권역별로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닌 남해안권에는 인천광역시부터 서해안을 거쳐 남해안으로 이어지는 국도 77호선 노선 조정을 통해 섬 연결 해상 교량을 설치한다. 국제적 관광거점 조성과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여수~남해~통영~거제~부산 간 남해안 아일랜드 하이웨이 구상도 추진한다.

성장잠재력이 큰 서부권은 남부내륙고속철도 역세권, 함양~울산 간 고속도로, 우주항공청 및 첨단산업시설 등과 연계한 도로망 확충이 이뤄진다. 상습 지·정체 구간인 남해고속도로 사천IC~하동IC 구간은 확장하고, 지난해 신규 지정된 경남 서북부내륙을 통과하는 진천~합천 고속도로는 조기 건설을 추진한다. 남해안까지 기점 연장 등을 통해 지역 균형발전 축을 마련할 계획이다.

산업과 물류를 집적화한 동부권은 가덕도신공항과 진해신항, 대규모 국가산업단지와 연계한 광역도로망 확충에 주력한다. 동북아시아 물류거점 조성과 신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U자형 도로망 체계 기본 구상을 수립한다.

도는 이번 용역을 통해 2026년 수립하는 국가도로건설계획(고속도로, 국도 등)에 지역 현안 사업이 반영될 수 있도록 타당성 확보 등 추진 전략을 마련해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또 지난해 수립한 국가도로건설계획에 이미 반영된 도내 21개 사업(고속국도 5건, 국도·국지도 16건)도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중앙부처와 국회 등에 지속적으로 건의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지역별 수요를 감안한 체계적인 도로망 확충 방안을 마련해 국가계획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특히 도민들의 일상생활 편의를 위한 신규 도로망 발굴과 계획한 사업의 조기 착공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