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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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고액 소비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삼성카드가 올해 1분기 건별 100만원 이상 고액 소비를 분석해보니 건수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89% 증가했다.

건별 10만원 이하 결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10만~50만원은 62% 늘었다.

올해 1분기 백화점 건별 100만원 이상 결제 연령별 증가율은 40대가 99%로 가장 높았다.

이어 30대 89%, 50대 이상 88%, 20대 56%로 전 연령층에서 100만원 이상 고액 소비가 늘었다.

삼성카드는 "구매력을 가진 30~40대에서 가장 큰 폭으로 고액 소비가 늘었다"면서 "코로나 사태로 억눌린 소비 심리가 명품 구매로 전환되면서 백화점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실적이 공개된 5개 카드사 가운데 3개 카드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카드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1분기보다 16.2% 증가한 160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총취급고는 37조119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4.4% 늘었다.

신한카드의 1분기 당기순익은 1759억원이며, 신용카드 취급액은 49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올랐다. 지난 1분기 연체율(1개월)은 0.88%로 전년동기 대비 0.08%P 개선됐다.

우리카드의 1분기 당기순익은 855억원이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동기 대비 41.2% 증가한 720억원의 순익을 거둔데 이어 20%가량 더 오른 역대급 실적을 거뒀다.

반면 KB국민카드의 1분기 당기순익은 전년 동기보다 16.0%(226억원) 감소한 1189억원을 나타냈다. 하나카드의 올해 1분기 순익은 5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7% 감소했다. 다만 KB국민카드와 하나카드 모두 직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는 순익이 늘었다.

한편 1분기 5개 카드사(삼성·신한·우리·하나·KB국민)의 신용카드 사용액(일시불+할부)은 127조9283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1.3%(12조9823억원) 급증했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