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831,000 +1.34%)가 기존 주주들을 대상으로 한 3조200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성공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7~8일 진행한 우리사주와 구주주 유상증자 청약률이 100.25%를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총 500만9000주를 발행할 예정인데 502만1416주의 신청이 들어왔다. 우리사주조합이 62만4414주를 청약했고 신주인수권증서를 보유한 주주들이 430만9521주를 신청했다. 초과 청약주식 수는 8만7481주였다. 실권주가 발생하지 않아 일반공모 청약은 진행하지 않는다. 신주는 오는 28일 상장한다.

증권가는 신주발행가격(63만9000원)이 현재 주가보다 약 25% 낮은 데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인수 이후 사업 역량이 강화될 것이란 기대에 주주들이 적극적으로 청약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주주도 힘을 실어줬다. 이번 유상증자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최대 주주인 삼성물산(111,500 +2.76%)과 특수관계인인 삼성전자(58,400 +1.74%)가 참여했다. 삼성물산은 새로 발행하는 주식의 38.02%인 190만4239주를 배정받고 삼성전자가 27.56%인 138만477주를 인수한다. 각각 1조2168억원, 8821억원 규모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지난 2월 70만원대까지 내려갔다가 3월 말 80만원 선을 회복됐다. 초대형 유상증자를 통해 세계 1위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기업으로서 입지를 굳힐 수 있다는 기대가 주가를 밀어 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주가는 0.99% 하락한 주당 80만1000원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증자로 조달한 자금 중 1조2000억원을 바이오시밀러 개발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 매입에 투입한다. 미국 바이오젠(211.93 +0.26%)이 보유하던 지분 50%를 23억달러(약 2조7655억원)에 인수한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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