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만에 돌아온 ‘포켓몬빵’이 불티나게 팔리면서 유통업계에 ‘띠부씰(뗐다 붙였다 하는 스티커)’ 열풍이 불고 있다. 단종된 추억의 제품을 소환하는 트렌드도 확산하고 있다. 편의점 CU는 게임사 데브시스터즈와 손잡고 인기 게임 ‘쿠키런: 킹덤’과 협업한 제품 11종을 추가로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1차로 내놓은 디저트 제품 등이 띠부씰 열풍과 맞물려 높은 인기를 누리자 추가 출시를 결정했다.

SPC삼립이 지난달 말 선보인 포켓몬빵은 띠부씰 수집 열풍에 ‘오픈런’ 현상까지 벌어지며 1주일 만에 누적 판매량 150만 개를 돌파했다. 포켓몬빵 인기에 힘입어 SPC삼립 주가는 연중 최고치를 찍기도 했다.

오리온은 2000년대 인기가 높았던 스낵 ‘와클’을 15년 만에 다시 내놨다. 1990년대 소풍 필수품이었던 팔도의 탄산음료 ‘뿌요소다’도 재출시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