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가 증류주로 꼽히는 고운달이 대체불가능토큰(NFT)으로 발행된다. 국내 주류업계에서 NFT를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류 지식재산권(IP) 플랫폼 스타트업 주크박스는 오는 25일 국내 주류업계 최초로 NFT를 발행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NFT는 이종기 명인이 빚은 증류주 고운달을 기반으로 만들었다. 고운달은 오미자를 발효해 빚은 증류주로 한 병(500mL 기준)에 30만원이 넘는 초고가 전통주다.

주크박스는 고운달의 둥근 병 모양에 십장생도 민화를 재해석한 이미지를 담아 각기 다른 디자인의 고운달 NFT 2000개를 발행한다. 주크박스는 NFT를 구매한 이들에게 온라인 시음회 등 각종 커뮤니티 행사에 초대하고, 올해 말 출시할 예정인 고운달 특별 한정판(마스터블렌더스 에디션) 제작에 참여할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고운달 NFT는 현금이 아니라 암호화폐로 판매한다. 카카오의 암호화폐 클레이(KLAY) 500개가 출시 가격이다. 원화로 환산하면 약 70만원이다. 이동헌 주크박스 대표는 “NFT 발행을 통해 전통주업계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