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빡이 NFT' 쏘는 BBQ…롯데는 '메타버스 캠핑장'
식품·외식업계가 대체불가능토큰(NFT), 메타버스 등 신기술을 활용한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트렌디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이다.

치킨 프랜차이즈 BBQ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국가대표 선수단을 응원하기 위해 브랜드 마스코트인 ‘치빡이’(사진) 이미지를 활용해 총 1만 개의 NFT를 발행하기로 했다. BBQ 앱을 통해 선수단에 응원 메시지를 남기고 설문조사에 참여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NFT를 준다. 지난 11일 2500명에게 NFT를 발행한 데 이어 16일부터 2500명에게 추가 발행하기 시작했다. 나머지 5000개의 NFT를 받는 소비자는 20일 이후 앱을 통해 발표한다.

BBQ 관계자는 “NFT를 받은 고객에게 할인 혜택을 준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하루 1000명 이상의 참여자가 몰리는 등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롯데푸드는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에 자사 소시지 제품 ‘에센뽀득’을 콘셉트로 꾸민 가상 캠핑장을 마련했다. 넷플릭스의 인기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나오는 징검다리를 모티브로 만든 다리를 게임하듯 건너면 캠핑장에 도착한다. 캠핑장 곳곳엔 에센뽀득 아이템과 소시지 캐릭터를 배치했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배스킨라빈스도 지난해 말 네이버가 운영하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단독 공식 맵 ‘배라 팩토리’를 열었다. 소비자들은 배라 팩토리에 있는 키오스크에서 실제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 가능한 할인 쿠폰, 모바일 교환권을 살 수 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달까지 제페토의 ‘산타 광장’에 크리스마스 분위기의 가상공간을 구축해 운영했다. 이디야커피는 제페토에 ‘이디야 포시즌카페점’을 열기도 했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10대가 많이 이용하는 로블록스를 통해 젊은 층과 소통하고자 했다”며 “다음달에는 간편식 브랜드 ‘셰푸드’를 활용한 메타버스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