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삼성전자, 사상 최대 매출에도 소폭 하락(종합)
삼성전자가 8일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발표했으나 주가는 소폭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14% 내린 7만1천500원에 마감했다.

장중 7만2천400원(+1.12%)까지 올랐으나 장 막판 하락세로 돌아섰다.

장 시작 전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이 73조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9.0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분기 기준 매출이 70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27.94% 증가한 15조8천억원이었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급격하게 상승한 원/달러 환율,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정상화로 인해 반도체 부문이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며 "모바일(IM)은 중저가 스마트폰의 출하가 양호했고 갤럭시Z폴드3·Z플립3 판매가 기대치를 충족했다"고 분석했다.

실적 호조가 잇따르고 있으나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월 11일 종가 기준 사상 최고인 9만1천원을 찍은 이후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는 메모리 반도체 기업 특성상 주가가 반도체 업황 등을 미리 반영한 데 따른 결과인 것으로 보인다.

D램 가격 등이 올해 4분기 이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업황의 다운 턴(하락 전환) 진입으로 (삼성전자 실적은) 내년 2분기까지 감익이 추정된다"며 "다만 주가는 지난 1월부터 조정을 겪었고 현재 밸류에이션(평가가치)를 감안하면 우려를 상당 부분 반영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