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학 농협은행장이 11일 서울 서대문구 본사에서 화상으로 열린 영국 런던 대표사무소 개소식에 참여해 김 건 주영국대사의 영상 메시지를 시청하고 있다. 농협은행 제공
권준학 농협은행장이 11일 서울 서대문구 본사에서 화상으로 열린 영국 런던 대표사무소 개소식에 참여해 김 건 주영국대사의 영상 메시지를 시청하고 있다. 농협은행 제공
농협은행이 영국 런던에 사무소를 내고 현지 은행업 진출을 준비한다.

농협은행은 11일 런던에서 대표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개소식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한국 본점과 화상 회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권준학 농협은행장과 문상민 주영국대사관 상무관, 김준한 한국은행 런던사무소장, 장경운 금융감독원 런던사무소장 등이 참석했다. 김 건 주영국대사와 자넷 코일 런던앤파트너스(런던투자공사) 부문장은 영상 메시지로 축하의 마음을 전했다.

이번 런던 사무소는 농협은행의 11번째 해외 네트워크다. 진출 국가로는 9번째다. 농협은행은 현재 미국·중국·베트남·홍콩 등 8개국에 진출해있다.

농협은행은 글로벌 금융 중심지인 '빅 4'인 미국 뉴욕과 홍콩, 영국 런던, 호주 시드니에 GIB(글로벌 투자은행) 네트워크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소매금융 중심의 동남아 벨트 확장에 머무르지 않고 대형 금융그룹에 걸맞는 글로벌 IB 역량을 키우겠다는 의지에서다. 런던 거점은 향후 농협은행의 유럽 내 IB 허브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권준학 농협은행장은 "창립 60주년을 맞아 협동조합 발상지이자 글로벌 금융 중심지인 영국에 진출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선진 금융시장 GIB 네트워크를 완성해 세계적 협동조합은행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