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재 심사위원장
정승재 심사위원장
올해 18회를 맞은 사회공헌기업대상은 사회공헌 활동에 모범적인 기업을 선정해 시상하고, 더불어 사는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한 기업을 발굴·격려하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나눔의 아름다움을 실천하는 건전한 문화를 조성하려는 취지도 있다.

사회공헌기업대상은 기업이 사회발전에 공헌해야 한다는 당위성이 강조되는 현대사회에서 꼭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대상 선정을 위한 후보 기업군은 학계·업계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선정했다. 심사위원단은 비전과 실행체계 및 사회공헌 활동 등의 평가표를 기준으로 부문별 심사를 했다.

기업과 사회는 독립된 개체가 아니라 서로 긴밀히 연결된 공동체로 진화하며 새로운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유엔은 SDG(지속 가능한 개발목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며 사회 전반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제안하고 있다. 이에 부응해 2019년 미국 비즈니스테이블은 주주이익 최우선의 원칙을 폐기했다. 2020년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은 기업에 소속된 모든 종사자와 공존하는 것을 기업의 목표로 하는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했다.

과거 기업은 ‘이윤 창출 극대화’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전략과 모델을 치열하게 개발했다. 지금은 기업과 사회가 긴밀하게 연결되면서 기업은 사회문화적 혁신의 주체로서 더 좋은 세상을 구현하는 데 기여할 책임이 있다는 인식을 하게 됐다. 최근 친환경 기업들의 눈부신 성장이 대표적인 사례다. 사회적 기여를 통한 기업의 성장과 이윤 창출이 익숙해진 시대가 온 것이다.

이제 기업의 목적은 더 이상 이윤 추구가 아니다. 기업의 목적은 인류 공영이다. 이 같은 기업 목적의 재해석은 기업의 자발적 사회공헌 활동의 출발점이 되고, 기업에 지속가능한 성장이라는 열매를 주게 될 것이다. 수상 회사들이 인류가 함께 잘사는 세상을 조성해나가는 선구자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