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는 패션기업을 넘어 스타트업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영역에서 잠재력을 갖춘 브랜드를 발굴해 해당 분야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창업 10년 이하인 비상장 스타트업)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패션 벤처 적극 발굴…'무신사 생태계' 확장
무신사는 2018년 4월 ‘무신사 파트너스’를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국내 패션 생태계 활성화를 돕고 있다. 국내외 비상장 패션 중소기업과 벤처 기업에 대한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작년 5월에는 창업투자회사로 신규 등록해 본격적인 투자 활동을 하고 있다.

무신사 파트너스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4개 펀드를 운용하면서 20여 곳의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스마트 무신사-한국투자펀드1호’를 결성하고 신규 투자처를 확대하고 있다. 이 벤처펀드에는 무신사와 한국투자증권, 현대카드 등이 참여하고 있다. 200억원 규모로 결성됐다. 지난달 스트리트패션 브랜드인 ‘콘크리트웍스’와 캐주얼 브랜드 ‘브랜디인더스트리’에 투자했다. 앞으로 스마트 리테일, 비대면 소비재 분야를 비롯해 핀테크 등 무신사와 전략적 협력이 가능한 패션 분야에 주로 투자할 예정이다.

신규 브랜드 발굴에 남다른 관심을 두는 이유는 무신사의 과거 성장사와 관련이 깊다. 무신사 역시 한국투자증권, LB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등 국내 증권사와 벤처캐피털(VC)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무신사 관계자는 “벤처펀드를 조성해 또 다른 미래의 유니콘 기업을 키우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목표”라고 설명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