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500억 투입…부가가치 창출 미래형 산업 기대"
서울시 "2024년까지 '도시농부' 100만명 육성"
서울시는 옥상, 학교, 주말농장 등 도시 내에서 농업 활동에 참여하는 '도시농부'를 2024년까지 100만명으로 늘리겠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도시농업 활성화 5개년 종합계획'(2020∼2024)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는 5년간 2천514억원이 투입된다.

시는 양적·질적 성장을 거듭해온 도시농업을 한 단계 진화시키고자 도시농업 공간과 지원 인프라를 촘촘하게 확대키로 했다.

또 고령화 시대, 공동체 붕괴, '코로나 블루'(코로나 사태 장기화에 따라 생활이 어려워진 데 따른 우울증)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전략으로 도시농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서울시가 도시농업 사업을 시작한 2011년 4만5천명에 불과했던 참여 인구는 2015년 50만명, 2019년 64만7천명으로 8년 만에 14.4배로 늘었다.

도시농업에 사용된 공간도 2011년 29ha(헥타르)에서 2015년 141ha, 2019년 202ha로 8년 만에 6.9배로 증가했다.

시는 2024년까지 이를 240ha로 늘릴 계획이다.

시는 오피스 공간, 벽면, 옥상 텃밭 등 건물 내·외부를 활용해 도시농업 공간을 수직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LH공사의 임대주택 단지 내 공간, 토지활용이 확정되지 않은 공백기 유휴지, 서울 근교 토지 등도 최대한 활용할 예정이다.

교육과 현장지도, 기술상담, 농자재 보급 등을 하는 도시농업지원센터도 현재 4곳에서 2024년까지 자치구당 1곳씩 25곳으로 확대키로 했다.

공유 텃밭을 겸한 도시농업 복합공간을 현재 1곳에서 4곳으로 늘려 도심 속 힐링장소와 지역 커뮤니티 거점으로 운영한다.

유동인구가 많은 역세권 등을 도시농업 거리로 조성하는 사업을 올해 1곳에서 시범적으로 시작하고, 2024년에는 5곳으로 확대한다.

시는 도시의 재난 대응력을 키우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미래형 산업으로 도시농업을 성장시켜나갈 계획이다.

도시농업을 첨단 정보통신기술(ICT)과 융복합해 '스마트팜' 산업을 키우고, 농식품산업 분야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해 일자리 창출과 창업으로 연결한다는 구상도 세웠다.

시는 24일부터 27일까지 '도시농업과 청년'이라는 주제로 여는 '제9회 서울 도시농업박람회'(http://www.agro-cityseoul.co.kr/)에서 도시농업 정책을 소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