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자산관리 앱 비교
개인화된 분석·상품 추천 가능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매달 25일이면 들어오는 월급으로 통장은 두둑해진다. 풍족함도 잠시, 일주일도 안 됐는데, 통장의 앞자릿수가 달라졌다. 나도 몰래 사라지는 느낌이다. 바쁜 일상 속에서 새어나가고 있는 돈을 막기란 쉽지 않다. 돈을 열심히 버는 것만큼 잘 불리고 소비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은행의 프라이빗 뱅커(PB)까지는 아니더라도 이제는 누구나 집에서 모바일로 자산을 관리할 수 있는 시대다. 여러 선택지 가운데 나에게 꼭 맞는 자산관리 앱(응용 프로그램)을 찾아보자.

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여러 금융사와 핀테크 기업에서 자산관리 앱을 선보이고 있다. 자산관리 앱은 단순히 지출과 수입을 기록하는 가계부를 넘어섰다. 여러 금융기관에 흩어져 있는 각종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인화된 금융자산 분석, 금융상품 추천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자산관리 앱이 다양하지만 신규로 계좌를 개설해야 하는 곳은 제외했다. 기자의 상황에서 공인인증서와 스마트폰만 있으면 당장 자산관리를 받을 수 있는 앱을 위주로 비교해봤다.

KB국민은행의 'KB마이머니'는 각 금융기관에 연결된 공인인증서만 있으면 흩어진 내 자산, 지출 정보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은행에서 선보인 앱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의 깔끔한 사용자 환경(UI) 및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한다.

오픈뱅킹에서 조회 가능한 입출금, 예·적금, 펀드 계좌와 함께 대출과 보험 등 금융자산과 부동산, 자동차 등 실물자산을 모두 확인할 수 있다. 나의 전 재산에 대한 자가진단이 가능한 것이다. 내 지출 성향을 분석하고 소비생활 안내도 받을 수 있다.

'내 자산 또는 부채가 얼마나 늘었는지', '다른 사람에 비해 자산을 얼마나 모았는지' 등에 대한 궁금증도 해소한다. KB마이머니는 이 모든 자산관리 정보를 그래프로 보기 쉽게 전달해준다.
(사진 왼쪽부터) KB마이머니, 뱅크샐러드, 토스, 카카오페이 자산관리 화면 캡처.

(사진 왼쪽부터) KB마이머니, 뱅크샐러드, 토스, 카카오페이 자산관리 화면 캡처.

'뱅크샐러드'도 은행 계좌 잔액과 카드 지출 내역, 연금, 자동차, 부동산, 투자, 대출, 보험 등을 모두 관리해준다. 앱 첫 화면에서 각 항목별로 나의 금융자산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재테크 메뉴를 이용하면 사용 지출 항목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월별 항목별 카드별로 수입과 지출 규모를 볼 수 있다. 한 달 예산을 설정해 지출 관리도 가능하다. 자산관리 앱 안에서 건강보험공단의 건강검진 데이터를 볼 수 있다는 것도 특색있다. 과거에 받았던 검사 결과도 확인할 수 있다.

'토스'는 금융자산과 카드 청구 금액을 보여준다. 앞서 설명한 앱들에 비해 다양한 금융자산에 대한 분석은 부족하지만 대신 보험 대출 투자 등 금융상품 추천에 좀 더 중점을 뒀다.

토스에서는 시중 금융권 입출금 통장이나 적금, 마이너스 통장, P2P(Peer to Peer) 분산 투자, 인기 카드 추천 서비스를 제공한다. 금융 상품 성격에 따라 토스에서만 추가 우대를 받을 수 있는 상품도 있다.

마지막으로 살펴볼 앱은 카카오페이다. 카카오페이에서 선보이는 자산관리 서비스는 계좌·투자·내 차·대출 등 데이터를 통해 내 자산이 어디에 집중돼 있고 부족한지 분석해준다.

항목별·월별 지출이 분석된 데이터를 통해 지출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지출에 대해 한 눈에 볼 수 있는 개인자산관리(PFM) 리포트가 제공돼 최근 5일간 지출 상위 카테고리 파악이 가능하다.

다른 자산관리 앱과의 차별점은 카카오페이에서 송금한 내용까지 분석에 포함된다는 것이다. 카카오페이를 자주 이용하는 사용자라면 다른 자산관리 앱보다 더 유용할 수 있다.

저금리 시대를 맞아 자산관리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자산관리의 첫 걸음은 내 자산과 부채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자산관리 앱의 도움을 받아 쓸데없는 소비를 줄이고 자산을 늘려보는 것은 어떨까.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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