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순익 증가는 비용 절감 영향…도시가스 사업 외 요인"
도시가스 업체 순익 4년간 150% 급증…광주시, 요금 연관성 주목(종합)
광주와 전남 8개 시·군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해양에너지의 수익이 큰 폭으로 증가해 광주시가 가스 요금과의 연관성을 파악하고 있다.

5일 광주시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해양에너지의 당기 순이익은 2015년 71억원, 2016년 123억원, 2017년 176억원, 2018년 150억원, 2019년 181억원이었다.

4년 만에 150% 이상 증가했다.

주주 배당금도 2018년 123억원, 지난해 105억원에 달했다.

출자금(800억원) 대비 각각 15%, 13% 수준이다.

순이익 등 경영상태를 도시가스 요금 산정에 반영해야 한다는 요구도 일각에서는 나온다.

광주시 관계자는 "요금 산정을 위한 용역이 마무리 단계인 만큼 그 결과를 안정적인 가스 공급과 가격 정책자료로 활용할 것"이라며 "공급 비용이 당기 순이익에 미치는 영향도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각종 비용 절감 등으로 이익을 늘린 측면도 있어 가스 요금 덕에 경영이 개선됐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해양에너지도 주주사 상표 사용료 등 비용 절감, 기타 사업 증가 영향으로 이익이 증가했을뿐 도시가스 사업의 영향은 크지 않았다는 입장을 보였다.

해양에너지 관계자는 "2015년 한국 가스공사와 소송 관련해 그해 80억원, 이듬해 17억원 등 손해배상금이 발생해 일시적으로 이익이 감소했다가 차츰 원래 수준으로 돌아왔다"며 "2010년 196억원, 2011년 200억원, 2012년 187억원 등 2015년 전에는 오히려 최근 몇년보다 순이익이 더 많았다"고 말했다.

도시가스 요금은 회계연도(1년)마다 회계법인 용역 등을 거쳐 결정한다.

광주에서는 2017년 물가심의위원회에서 8명이 찬성, 7명이 반대한 격론 끝에 ㎥당 1.52원 올랐으며 이후에는 동결됐다.

업체 측은 해마다 요금 인상을 요구하지만, 올해에도 동결이 예상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지난 3월 코로나19 민생 안정 대책 발표에서 버스·택시·도시철도·상수도·하수도·도시가스 등 6개 요금, 쓰레기 종량제 봉투·음식물 쓰레기 처리·정화조 청소 비용 등 자치구의 3개 요금, 공공기관 시설 이용료를 동결하겠다고 공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