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구미사업장에서 생산된 전력 케이블. LS전선 제공
LS전선 구미사업장에서 생산된 전력 케이블. LS전선 제공
LS전선은 싱가포르전력청으로부터 총 1000억원 규모 전력 케이블 사업을 수주했다고 5일 발표했다. 내년말까지 싱가포르 전역에 400km 길이의 송전(HV)·배전(LV) 케이블을 공급하는 계약이다. LS전선 관계자는 "서울, 전주 간 왕복 거리를 케이블로 잇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싱가포르는 산업화, 도시화 확대로 고부가가치 전력 케이블 신규·교체 수요가 커지고 있다. 유럽, 일본, 중국의 주요 전선 업체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품질 기준이 엄격해 진입이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LS전선은 운영·관리 투명성, 적극적인 기술 지원 등을 앞세워 싱가포르 전력 케이블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명노현 LS전선 사장은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국내 시장의 한정된 수요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에서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져 왔다"며 “이번 수주는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거둔 값진 성과”라고 말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