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들어 20일까지 수출금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3% 감소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수출 타격이 계속되는 모습이다.관세청은 이달 1∼20일의 수출액이 203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3%(51억8천만달러) 감소했다고 21일 발표했다.이달 20일까지 조업일수는 작년과 같은 13.5일로, 하루평균 수출액도 같은 폭으로 줄었다.앞서 이달 1~10일 전체 수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46.3% 감소했고 조업일수를 반영한 일평균 기준으로는 30.2% 감소했다.이달 1~20일 수입은 230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9% 감소했다.주요 품목의 변화를 보면 무선통선기기(11.2%↓), 승용차(58.6%), 석유제품(68.6%↓)은 작년 기간에 비해 수출액이 큰폭으로 떨어졌지만, 반도체와 선박은 각각 13.4%와 31.4%가 증가했다.주요 수출 상대국으로 수출액은 모두 하락했다.미국(27.9%↓), 유럽연합(EU)(18.4%), 베트남(26.5%↓), 일본(22.4%↓)으로 수출은 두자릿수 하락세를 보였으며, 중국과 미국으로 수출은 각각 1.7%와 1.2% 감소했다.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정보통신기기(13.1%↑), 기계류(0.1%↑), 승용차(27.2%↑) 등은 증가했으며, 반도체(8.6%↓), 원유(69.3%↓), 가스(7.3%↓) 등은 감소했다.주요 수입 상대국 중 EU(18.7%↑), 베트남(14.1%↑)으로부터 수입은 증가했지만, 중국(3.6%↓), 미국(24.1%↓), 일본(7.9%↓), 중동(67.5%↓) 등으로부터 수입은 줄었다./연합뉴스
수출입은행은 호주 시장에서 7억 호주 달러(미화 4억6천만달러·5천600억원) 규모의 캥거루 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만기 3년의 변동 금리채(5억 호주 달러)와 고정 금리채(2억 호주달러)가 동시에 발행됐다. 변동 금리채 금리는 BBSW(Bank Bill Swap Rate·호주 채권시장 기준금리)에 1.07%를 더한 수준이며, 고정 금리채 발행 금리는 1.311%다. 수은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한 이후 아시아계 기관이 캥거루 본드 발행에 성공한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대한항공이 다음달 발행하는 영구채를 산업은행·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이 인수하면 발행 후 2년 안에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될 전망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과 수은은 다음주 내부 위원회를 열어 대한항공에 1조2000억원을 지원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채권단은 내부 위원회의 승인 후 대한항공과 재무구조 개선계획(자구안)을 토대로 특별 약정을 맺을 계획이다. 이는 채권단이 지난달 발표한 대한항공 지원 방안의 실행을 위한 절차다. 산은과 수은은 경영난을 겪고 있는 대한항공에 △항공화물 매출채권을 담보로 하는 자산유동화증권(ABS) 7000억원 △주식전환권이 있는 영구채권 3000억원 △자산담보부 차입 2000억원 등 총 1조2000억원 규모의 긴급 지원안을 발표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영구채 발행 후 2년이 지난 시점부터 조기 상환할 수 있다. 이에 대한항공이 영구채를 조기 상환할 수 있는 시점에 앞서 산업은행·수출입은행이 영구채를 주식으로 전환할지를 결정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주식 전환 여부를 결정할 시점은 영구채 발행 후 2년 이내를 원칙으로 해서 채권단과 대한항공이 세부 시점을 조율 중인 상황"이라고 전했다.채권단이 영구채를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대한항공의 지분 10.8% 가량을 확보, 2대 주주로 올라설 수 있다. 대한항공 지분은 3월 말 기준으로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이 29.96%(특별관계자 포함 시 33.35%)를 보유하고 있고, 국민연금이 9.98%를 갖고 있다.채권단은 대한항공에 1조5000억원 이상 규모의 자구안 제출을 요구한 상태다. 대한항공이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기로 결정한 데 더해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 왕산마리나 운영사인 왕산레저개발 지분 등 자산 매각안이 자구안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