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가 창립 5년 만에 적자에서 벗어났다. 수익 대부분은 금융플랫폼을 통한 수수료에서 나왔다.

모바일 금융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달 첫 월간 흑자를 달성했다고 7일 발표했다. 토스의 흑자 전환은 2015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토스의 연매출은 2016년 34억원에서 지난해 1187억원으로 3년간 약 35배로 늘어났다.

5년 만에…적자 벗어난 토스
기업 간 거래(B2B) 수수료 수익이 전체 매출의 83%를 차지했다. 토스는 대표 서비스인 송금 외에도 대출 추천, 카드 발급, 보험 연계, 결제 등 40개 이상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각 서비스의 수익 비중은 10~25% 수준으로 비교적 고르다는 것이 토스 측 설명이다. 지난해 말 오픈뱅킹이 시행돼 전체 비용의 10%가량을 차지했던 은행 수수료가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것도 흑자에 한몫했다. 토스 관계자는 “정확한 흑자 규모를 밝히긴 어렵다”면서도 “플랫폼 기반인 만큼 앞으로 매출이 크게 늘어도 추가 비용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7월 출범 예정인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 준비도 한창이다. 토스는 이번주 하나카드와 신용·체크카드 업무 대행과 관련한 계약을 체결한다. 출범 이후에는 토스뱅크가 신용카드업 등록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LG CNS를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해 전산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 지난달 30여 명의 신규 인력 채용을 시작했고, 하나은행과 SC제일은행 등 컨소시엄 참여 업체로부터 인력 파견도 받고 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