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공포 확산에…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기존 3.25%에서 3.15%로 0.1%포인트 인하한 가운데, 한국은행이 2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19일 보건당국은 경북대병원 등 대구·경북에서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15명 나왔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내 확진자 수는 46명으로 늘어났다. 이날 하루에만 추가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하면서 잦아들었던 '코로나 공포'가 다시 확산되고 있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국내 경제지표들은 코로나19 불확실성이 확대하기 전까지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다만 코로나19 이슈 확대로 1월 금통위가 내린 국내 경기평가는 더는 유효하지 않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코로나19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경제 심리 위축과 실물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운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정부도 코로나19의 경제 악역향을 인식하는 만큼 경기 방어에 좀 더 적극적인 행동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그는 한은이 2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1.00%로 25bp(1bp=0.01%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백 연구원은 "추경 편성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며 "정부가 신속한 대응을 위해 2월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4개 경제관련 부처 업무보고에서 "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적 타격이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며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발언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