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회장(앞줄 가운데)이 김인철 노조위원장(왼쪽), 강용구 노경협의회 근로자위원 대표와 손을 잡고 시무식에 입장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최정우 포스코 회장(앞줄 가운데)이 김인철 노조위원장(왼쪽), 강용구 노경협의회 근로자위원 대표와 손을 잡고 시무식에 입장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는 새해를 맞아 ‘JUMP’로 한 단계 더 도약하자는 경영 목표를 세웠다. ‘Join together, Upgrade value, Move forward, with POSCO(더불어 함께, 공생가치를 창출하고, 역경을 돌파해 나아가자)’의 첫 글자를 합친 말로 불확실한 경영여건을 슬기롭게 극복하자는 의지를 담았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지난 2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2020년 국내외 경제 상황은 작년에 이어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앞으로의 미래가 어두운 것만은 아니다”며 “신(新)모빌리티, 인공지능(AI), 친환경 사업의 개화가 진행되면서 우리가 집중하고 있는 2차전지 소재, 스마트 팩토리, 친환경 에너지 등의 분야가 신성장동력으로 더 각광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주력사업은 집중, 신사업은 진화

최 회장은 끊임없는 사업의 진화와 핵심사업 집중을 중점 과제로 꼽았다. 강점이 있는 분야에 집중하는 동시에 미래 트렌드 변화에 맞게 사업을 진화해야 지속성장이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포스코는 주력사업인 철강 부문에서 친환경차 통합 마케팅 체제를 구축하고 친환경·프리미엄 강건재 제품으로 기존 시장과 차별화를 꾀할 계획이다. 생산성·품질·원가경쟁력 측면에서 높은 성과를 내고 있는 중점 공장들을 대상으로 AI 기반의 스마트 팩토리를 확장한다. 또 ‘One POSCO, One Quality(하나의 포스코, 하나의 퀄리티)’ 생산체제를 실현하기 위해 본사와 해외법인의 품질 보증 체계를 혁신할 방침이다.

포스코는 중장기 성장 계획에 따라 미래 신사업에도 집중한다. 대표적 신사업인 포스코케미칼의 2차전지소재 사업에서는 국내 기업 최초로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 상업 생산을 눈앞에 두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호주 리튬광산과 아르헨티나 염호를 확보하고 올해부터 리튬 시범 생산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기업시민을 모든 활동의 준거로”

포스코의 핵심 경영이념인 기업시민 사업에도 집중한다. 최 회장은 신년사에서 “포스코가 추구하고 있는 기업시민 경영이념은 100년 기업으로 지속성장하기 위한 성공의 열쇠이며, 존재 이유이자 정체성”이라며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모든 경영활동의 준거로 삼아 실천함으로써 내재화하고 체질화해 조직문화로 정착시키자”고 말했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고객사, 공급사, 협력사가 함께 성장하는 강건한 산업 생태계 조성에 힘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최 회장은 ‘안전하고 쾌적한 일터 조성과 선진 노사문화 구현’도 강조했다.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지능형 폐쇄회로TV(CCTV), 로봇 등을 활용한 ‘스마트 세이프티’를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잠재적 위험 요소를 사전 발굴해 개선하고 작업표준을 철저히 준수하기 위해서다. 임직원과 지역 주민들의 쾌적한 삶 보장을 위해선 친환경 생산공정을 도입하고 부산물의 친환경 자원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최근 전 직원이 오전 8시에 출근하고 오후 5시에 퇴근하는 ‘8-5 근무제’도 도입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