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 자산 순위가 지난 10년간 크게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한진과 금호아시아나는 주력 계열사 매각, 실적 부진 등으로 인해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한화와 신세계 순위는 큰 폭으로 올랐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59개 대기업집단의 지난 10년간 공정자산 변화를 전수조사한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올해 예상 순위는 작년 9월 말 기준 공정자산과 발표된 인수합병을 반영해 매겼다.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포스코 등 상위 6개 그룹 순위는 10년 전과 그대로였지만 그 아래는 변동 폭이 컸다.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과 기업결합을 하면서 2010년 8위에서 올해 7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한화는 자산순위 13위에서 8위로 다섯 계단 뛰어 10위권 안에 진입했다. 10년 전과 비교해 두 자릿수 순위 상승을 기록한 대기업집단은 신세계(22위→11위), HDC(37위→17위), 현대백화점(34위→22위), 영풍(41위→26위), KT&G(40위→29위) 등이다.

2010년 9위였던 금호아시아나는 59위로 밀려났다. 한진도 10위에서 13위로 떨어졌다. 이외에도 동국제강(27위→52위), 한국GM(30위→51위), 하이트진로(38위→56위) 등의 하락폭이 컸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