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5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무역의 날'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무역의 날'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제56회 무역의 날을 맞아 "주력 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수출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56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미·중 무역분쟁과 세계 경제 둔화 속에 세계 10대 수출국 모두 수출이 줄었으나 우리는 올해 3년 연속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했고 11년 연속 무역흑자라는 값진 성과를 이뤘다"며 "그만큼 우리 경제의 기초는 튼튼하다"고 했다.

이어 "주력 산업의 경쟁력도 빠르게 회복되는 등 저력이 발휘되고 있다"면서 "자동차는 미국·유럽연합(EU)·아세안에서 수출이 고르게 늘었고, 선박은 올해 세계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의 90% 이상을 수주해 2년 연속 세계 수주 1위"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전기차는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수소차는 세 배 이상 수출 대수가 크게 늘었다"며 "바이오 헬스는 9년 연속, 이차전지는 3년 연속 수출이 증가했고 식품 수출은 가전제품 수출 규모를 넘어서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무역 시장 다변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무역 시장 다변화도 희망을 키우고 있다"면서 "러시아를 포함한 구소련연방 국가로의 수출은 지난해보다 24% 성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남방 지역 수출 비중은 올해 처음으로 20%를 돌파했고 아세안은 제2의 교역상대이자 핵심 파트너로 발전하고 있다"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는 무한한 협력 가능성을 확인한 자리였다"고 전했다. 또 "세계 최대 규모 다자 FTA(자유무역협정)인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인도네시아와의 CEPA(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협정과 함께 말레이시아·필리핀·러시아·우즈베키스탄과 양자 FTA를 확대해 신남방, 신북방을 잇는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기념식에서 영호엔지니어링 김기현 대표 등 10명의 무역유공자에게 산업 훈포장과 대통령표창을, 수출 5억 불을 달성한 솔브레인을 포함한 10개 수출기업에게 수출의 탑을 수여했다. 이날 정부 포상을 받는 무역 유공자는 산업 훈·포장 64명, 대통령 표창 77명 등 모두 597명이다. 수출의 탑을 받은 수출기업은 총 1329곳이다.

무역의 날은 1964년 수출 1억 불 달성(11월 30일)을 기념하여 제정된 법정기념일로, 1990년 수출입의 균형을 고려해 '무역의 날'로 명칭이 변경됐다. 이후 2011년 무역 1조 불을 달성(12월 5일)한 이후 매년 12월 6일에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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