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만원대' 수입 7인승 SUV…아빠들이 반했다

제주공항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푸조제주렌터카에서 5008을 렌트해 타봤다. 첫인상은 날렵하고 세련된 느낌이 강했다. 실내 공간도 대체로 넓어 보였다. 전장(4640㎜)은 5m가 넘지 않지만 3열 시트에 성인 남녀 7명이 넉넉하게 앉을 만했다. 기존 EMP2 플랫폼을 확장해 동급 최고 수준의 공간 활용성을 확보한 덕분이다. 탈부착이 가능한 3열 시트로 최대 2180L의 적재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시승 차량은 2.0 블루 HDi 엔진을 장착한 5008 SUV GT라인이다. 최고 출력 177마력, 최대 토크 40.82㎏·m의 힘을 낸다. 아이콕핏 디자인이 적용돼 운전석에 앉자 비행기에 앉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제주와 서귀포를 오가는 길을 달려봤다. 가속페달과 브레이크 반응 속도가 적절했다. 가속페달을 꽉 밟았더니 금세 시원하게 속도가 붙었다. 변속은 신속하고 매끄럽게 이뤄졌다. 빗길에서 빠르게 달려도 차체가 불안하거나 시끄럽지 않았다. 일부러 큰 도로를 벗어나 해안가 인근 좁은 길도 가봤다. 간간이 오프로드에 들어서도 큰 불편함이 없었다. 굽은 길이 많은 제주에서 5008의 진가가 다시 한번 발휘됐다. 소음도 적은 편이었다. 디젤 엔진에도 불구하고 정숙성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줄 만했다. 급커브 주행 시 차량 쏠림이 크지 않는 등 안정감도 뛰어났다. 브레이크가 다소 헐렁한 느낌이 든 건 아쉬운 대목이었다. 처음 타 본 사람은 적응하는 데 시간이 꽤 걸렸다.가격은 세부 모델별로 4438만~5427만원이다.
제주=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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