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5사 내수 5.2%, 수출 9.5% 동반 하락
-신차 출시 여부에 따라 온도차 뚜렷


2019년 6월 국내 완성차 5사의 자동차 판매 대수가 68만239대로 나타났다. 2018년 동월보다 8.8% 후퇴했지만 전달보다는 2.3%올랐다.

1일 완성차 5사 판매실적에 따르면 6월 내수는 12만4,963대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5.2%, 지난달과 비교해서는 6.5% 하락했다. 신차 효과를 앞세운 현대차와 공장 정상화를 약속한 르노삼성이 전년 동월 대비 소폭 오르며 선방했고 기아차와 쌍용차, 한국지엠은 판매가 떨어지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6월 국산차, 내수와 수출 하락세로 돌아서

현대차는 6월 국내 시장에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한 6만987대를 판매했다. 세단은 쏘나타(LF 1,865대, LF 하이브리드 모델 70대 포함)가 9,822대로 국내 판매를 이끌었으며 그랜저와 아반떼가 각각 6,652대(하이브리드 모델 2,700대 포함), 5,654대로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아이오닉이 전월 대비 68.8% 오른 713대로 힘을 보태 승용은 총 2만3,563대가 팔려 전년 동월 대비 7.3% 올랐다.

RV는 싼타페가 8,192대로 전월과 비교해 19.0% 증가했고 코나(EV 1,325대 포함) 3,634대, 팰리세이드 3,127대, 투싼 2,976대 등 총 1만8,407대가 팔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6% 성장한 수치다. 특히 수소전기차 넥쏘는 전년 동월 대비 8배 이상 늘어난 478대가 팔리며 실적을 견인했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총 1만2,213대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10.0% 줄었고 대형 상용차는 2,403대로 11.0% 하락했다.
6월 국산차, 내수와 수출 하락세로 돌아서


제네시스는 G80 1,853대, G70 1,382대, G90 1,166대 등 모두 4,401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7.8% 떨어졌다.

기아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전년 동월 대비 7.8% 감소한 4만2,405대를 판매했다. 가장 많이 팔린 차는 카니발(5,909대)로 지난해 4월부터 15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대수 1위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K7이 4,284대로 전월 대비 100.0%,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6.7% 상승하며 청신호를 밝혔다. 하지만 K9과 스팅어 등이 각각 921대, 311대로 전년 동월 대비 44.6%, 47.6% 떨어지면서 승용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6월 국산차, 내수와 수출 하락세로 돌아서

RV 역시 핵심 축을 맡고 있던 쏘렌토가 4,281대로 전년 동월 대비 32.3% 빠지는 등 총 1만 7,457대가 팔려 지난해와 비교해 15.6% 감소했다. 반대로 상용은 5,090대가 팔린 봉고3를 합쳐 총 5,432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소폭 올랐다. 기아차는 7월 출시 예정인 셀토스(소형 SUV)를 비롯해 모하비 부분변경 등 신차를 앞세워 판매 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8,219대를 내보냈다. 전년 동월 대비 15.1% 빠진 수치다. 차종별로 살펴보면 렉스턴 스포츠와 티볼리가 각각 3,119대, 2,940대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코란도와 G4렉스턴이 뒤를 이었다. 상승폭은 코란도가 가장 높았다. 신형 코란도는 6월 1,114대를 팔아 전년 동월대비 289.5% 올랐다. 반면 코란도 투리스모는 전년 동월 대비 67.5% 줄어든 75대를 판매하는데에 그쳤다. 또 코란도를 제외한 대부분의 차들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6월 국산차, 내수와 수출 하락세로 돌아서

르노삼성은 지난 6월 내수 7,564대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6.2% 신장했다. 제품별로는 QM6가 전년 동기 대비 67.8% 증가한 3,784대 판매되면서 6월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 국내 중형 가솔린 SUV 시장에서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는 QM6 가솔린은 2,105대 판매되며 누적 판매 4만5,000대를 돌파했다. 이와 함께 6월18일 출시한 부분변경 QM6의 LPG 버전인 LPe 트림은 출시 12일만에 1,408대 팔리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SM5는 단종 직전 마지막 제품인 '아듀'를 출시하면서 전월 대비 445.9%,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808대를 팔아 판매 역주행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르노 브랜드는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가 지난달 353대 출고되며 전년 동기 대비 110.1% 증가했고, 마스터는 버스 버전 추가로 6월 총 279대를 팔아 전월대비 119.7% 늘었다.
6월 국산차, 내수와 수출 하락세로 돌아서

한국지엠은 6월 한 달 동안 국내에서 5,788대를 팔았다. 전월 대비 14.0% 떨어졌고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39.3% 하락했다. 내수 실적을 견인한 차는 쉐보레 스파크다. 총 2,567대를 팔아 전체에 절반을 차지했지만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33.3% 뒷걸음질쳤다. 말리부는 6월 한달간 총 1,183대를 팔아 전년 동월 대비 13.2% 올랐다.

트랙스의 6월 내수 판매는 총 1,046대로, 전년 동월 대비 7.1%가 증가하며 최근 7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쿼녹스는 231대를 기록해 지난달보다 소폭 올랐고 경상용차인 다마스와 라보는 모두 419대를 팔아 전년 동월 대비 42.7% 급락했다.


6월 국산차, 내수와 수출 하락세로 돌아서

한편, 국산차 5사의 2019년 6월 수출은 55만5,276대로 나타났다. 지난달과 비교하면 소폭 올랐지만 전년 동월 대비 9.5% 후퇴했다. 현대차는 전년대비 10.1% 내린 31만7,727대, 기아차는 5.8% 하락한 19만3,824대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29.5% 줄어든 1,940대를 파는데 그쳤다. 르노삼성은 24.9% 떨어진 1만1,122대를 수출했고 한국지엠은 3만663대로 17.2% 감소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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