흩어진 개인 금융정보 활용…맞춤형 상품 추천
간편결제업체 NHN페이코와 금융회사 여섯 곳이 뭉쳐 ‘마이데이터(MyData)’를 활용한 생애주기별 금융 추천 서비스를 선보인다. 마이데이터는 당사자 동의를 얻어 여러 금융사에 흩어져 있는 개인 금융정보를 제3자가 한데 모아 관리·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NHN페이코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마이데이터 실증 서비스 지원사업의 금융 분야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이 회사는 KEB하나은행, 한화생명보험, 한화투자증권, 한화손해보험, 신한금융투자, 웰컴저축은행과 컨소시엄을 꾸려 이 사업에 참여했다.

페이코 컨소시엄은 금융정보를 안전하게 주고받을 수 있는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구축하고, 페이코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에서 다양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금융정보 통합조회, 데이터 내려받기, 데이터 영수증, 생애주기별 금융 추천 등이 선보인다.

이용자는 은행, 증권, 보험사 계좌현황과 거래내역 등 총 96개 항목의 금융정보를 간편하게 조회할 수 있게 된다. 정보를 선별해 파일로 내려받거나 제3자에게 제공할 수도 있다. 이용자의 나이, 직업, 소비유형 등에 기반해 개인에 최적화한 대출, 투자, 보험 등의 상품을 추천하는 생애주기별 금융 추천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분석 과정에는 금융정보와 비금융정보가 두루 활용된다.

NHN페이코 측은 “향후 국내 모든 금융사와 API 연동을 추진해 데이터 활용 인프라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라며 “데이터 분석과 보안관리 역량을 높여 금융 마이데이터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페이코 컨소시엄은 개발비 일부를 정부에서 지원받게 된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