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유럽 위성방송 사업자인 SES 아스트라와 함께 룩셈부르크에서 8K급 초고화질 위성방송을 시연했다고 16일 밝혔다. 유럽지역의 첫 8K 방송이다.

8K 영상은 가로, 세로 해상도가 7680×4320으로, 프리미엄 대형 TV의 표준인 UHD(초고화질) 영상보다 네 배 선명하다. 통상 이런 방송을 중계하려면 방송국 등 콘텐츠 제조업체, 위성방송사업자, 소비자 등이 고가의 방송을 송수신할 수 있는 방송 중계 설비와 셋톱박스 등을 갖춰야 한다. 하지만 이번 시연에선 별도의 추가 장비 없이 삼성전자의 8K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 TV에 내장된 기본 수신기만 활용했다.

삼성전자는 이런 방식을 통해 8K 방송 인프라 구축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