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대체투자 전문성을 키우는 데 힘을 싣기로 했다. 주식이나 채권 등 전통적인 투자에서 대체투자로 자산관리 트렌드가 이동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5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올 들어 투자상품부 내 대체투자팀이 신설됐다. 대체투자팀은 다양한 대체투자 자산을 전문적으로 개발, 상품화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주로 무역금융, 사모펀드, 헤지펀드, 부동산, 벤처기업 등 비전통적 자산에 투자하는 형태다. 대체투자는 채권보다 수익률은 높으면서 주식에 비해서는 위험성이 낮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투자 다양성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말 증시 급락 등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자 위험성이 낮으면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방안으로 대체투자가 주목받고 있다”며 “대체투자 자산을 얼마나 적시에 발굴하고 관리하느냐가 은행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전문성을 키우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체투자팀 새로 만든 신한銀…"전문성 키워 개인 판매 늘릴 것"
대체투자 상품 판매액은 눈에 띄게 늘어나는 추세다. 올 1~4월 신한은행이 개인에게 판매한 대체투자 상품 규모는 2300억원에 달한다. 작년 동기 판매액(166억원)보다 14배 가까이 증가한 수준이다. 대체투자 상품 판매가 활발해질수록 신한은행의 수수료 수익 등 비이자이익은 더욱 많아진다.

신한은행은 글로벌 시황과 상관없이 연 4~6%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낼 수 있는 대체투자 상품을 제시하고 관리하는 데 공을 들일 계획이다. 부동산PF(프로젝트 파이낸싱) 선순위 대출펀드 등 다양한 펀드 출시를 검토 중이다. 이 밖에 과거 기관투자가의 전유물로 통했던 인수금융펀드를 내놓는 방안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