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준호 도이치오토월드 대표 "한국 중고차 시장 확 바꾸겠다"
“한국 중고차 시장 자체를 바꿔놓겠습니다.”

장준호 도이치오토월드 대표(55·사진)는 1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선진적인 시스템을 도입해 소비자들이 믿고 중고차를 구매할 수 있는 시장 환경을 조성하는 데 집중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도이치오토월드는 BMW와 포르쉐 등의 딜러사를 운영하는 도이치모터스가 경기 수원 고색동에 짓고 있는 연면적 27만㎡ 규모의 자동차 복합문화 공간이다. 이 공간에는 신차 및 중고차 전시장, 서비스센터 등 자동차 관련 시설뿐만 아니라 식당 쇼핑시설 키즈카페 등도 입점할 예정이다. 장 대표는 “올해 말 완공해 내년 3월께 정식으로 문을 열 계획”이라며 “국내에 처음 도입하는 신개념 자동차 복합쇼핑몰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소비자 신뢰 확보’를 도이치오토월드가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기존 매매단지는 중고차 매매상에 자리만 내주고 관리를 하지 않다 보니 사고차를 속여 팔거나 허위 매물로 소비자를 유인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며 “도이치오토월드는 입점 업체들과 상설 협의체를 만들고 ‘허위 매물 등록업체 삼진아웃’ 제도와 같은 규정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자체 인증 중고차 제도도 운영할 계획이다. 도이치오토월드에 입점한 매매상이 판매하는 중고차 매물 중 일정 기준을 통과한 차량은 도이치오토월드가 1~3년간 무상 수리를 책임지는 식이다. 장 대표는 “도이치모터스는 2005년 국내 수입차업계에 처음 인증 중고차 사업을 도입한 곳”이라며 “10여 년간 쌓아온 노하우를 살려 중고차산업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