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4년부터 거듭해온 디자인과 기술의 진화
-부분변경 제품 연내 출시 예정

쉐보레 말리부 부분변경이 이달 출시를 앞두고 있다. 2015년 9세대 제품 출시 이후 3년만의 변화인 만큼 국산 중형 세단 시장을 흔들 수 있을지 소비자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 기대감은 1964년부터 시작된 말리부의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한다. 글로벌에서 1,000만대가 넘게 판매되기도 했던 말리부를 각 세대별로 정리했다.

말리부는 아름다운 해변으로 유명한 캘리포니아 주의 휴양 도시 '말리부'에서 이름을 가져왔다. 첫 말리부는 쉐보레의 중형 세단 셰빌(Chevelle)의 최상위 제품으로, 당초 가족 소비자를 위한 프리미엄 세단으로 출시됐다. 그러나 당시 머슬카 열풍에 힘입어 역동적인 디자인의 고성능 스포츠카로 자리매김 했다. 특히 말리부SS는 V8 5.4ℓ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300마력을 발휘했다. 쿠페, 컨버터블 두 가지 차체로 판매됐으며 첫 해에만 20만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1968년부터 5년간 시판된 2세대 말리부는 전 세대의 패스트백(Fastback) 스타일을 계승함과 동시에 새로운 디자인을 갖췄다. 1세대와 마찬가지로 후륜구동 방식의 중형 세단 플랫폼을 채택했으며 2도어(쿠페, 컨버터블) 제품은 짧은 휠베이스(2,845㎜)를, 세단과 왜건은 긴 휠베이스(2,946mm)를 적용했다.

1973년 새로운 프레임을 갖춘 3세대 말리부는 2세대 제품과 같이 두 가지 휠베이스로 출시됐다. 강화된 안전 법규에 따라 길이는 127㎜, 너비는 25㎜ 늘어났다. 차체는 공기역학적으로 설계됐으며 미국의 나스카(NASCAR) 레이싱에 출전해 총 25회의 우승을 기록했다. 4세대 말리부는 1977년 셰빌의 단종에 따라 쉐보레의 중형세단으로 재편성됐다.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이전 세대 보다 길이를 305㎜ 줄이고, 무게는 약 267㎏ 줄여 효율성을 높였다.

쉐보레 말리부, 9세대에 걸친 변천사

1997년 출시된 5세대 말리부는 14년의 공백기를 깨고 구동계를 전륜구동으로 바꾼 것이 특징이다. 4기통, 6기통 형식의 두 가지 동력계를 탑재했으며 상품성, 안전성도 대폭 강화해 현대적인 말리부의 기틀을 마련했다. 2004년에는 글로벌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한 6세대 제품이 출시됐다. 최고출력 240마력의 V6 3.9ℓ 엔진을 얹은 말리부SS도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밖에 공간활용도를 높인 5도어 세단 '말리부 맥스(Malibu Maxx)'도 추가됐다.
2008년 선보인 7세대 말리부는 쉐보레 역사상 가장 많은 상을 수상한 제품으로 꼽힌다. 2008 북미 올해의 차를 포함한 총 40건 이상의 수상을 기록한 것. 중형 세단으로는 유일하게 컨슈머 다이제스트의 '가장 사고 싶은 차(Best Buy)'에 3년 연속 선정되기고 했다.

8세대 말리부는 쉐보레 브랜드의 첫 글로벌 중형차로 2011년 한국시장에서 최초로 생산, 판매됐다. 공기역학적인 디자인과 핸들링 성능, 주행안정성을 무기로 한국, 중국, 유럽, 호주를 비롯한 100여개 시장에 판매됐다.

쉐보레 말리부, 9세대에 걸친 변천사

현행 제품인 9세대는 2015년 공개됐다. 차급을 뛰어넘는 크기에도 불구하고 초고장력 강판 사용 비중을 늘려 경량화에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전 제품을 터보 엔진 라인업으로만 구성해 성능과 효율을 확보했다.

쉐보레 말리부, 9세대에 걸친 변천사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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