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들이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전자상거래 시장을 주목하고 적극 진출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아세안의 전자상거래 시장이 최근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어서다.

한국씨티은행이 17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아세안과 글로벌 전자상거래의 미래’를 주제로 연 세미나에선 이 같은 내용을 다뤘다. 미국 씨티은행의 아시아 전자상거래 담당자인 닉 호우덴 선임 책임자는 “아시아의 전자상거래 규모는 매년 25% 이상 정장하고 있다”며 “지난해엔 1조2000억달러를 넘어 전 세계 전자상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는다”고 말했다. 특히 아시아 중에서도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브루나이,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등 아세안의 성장세가 빠르다고도 분석했다. 그는 “한국 기업의 적극적인 진출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전자상거래를 통한 직접판매 비중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씨티은행에서 아세안 기업금융상품을 총괄하는 데보파나 센 책임자는 “아세안에선 다양한 신기술 솔루션을 활용해 전자상거래를 발전시키고 있다”며 “아세안은 씨티은행에게도 매주 중요한 시장이어서 기업금융뿐 아니라 소매금융 확장을 위해 공들이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은 “씨티은행은 본사 차원에서 아세안 전자상거래 시장에 대응할 솔루션과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 중”이라며 “한국씨티은행 역시 한국 기업의 현지 전자상거래 솔루션 지원에 공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