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은 지난 7월 서울 세종대로 본점에서 글로벌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실리콘밸리 원정대 2기’ 발대식을 했다. 위성호 신한은행장(가운데)이 원정대원들과 결의를 다지고 있다. /신한은행 제공

신한은행은 지난 7월 서울 세종대로 본점에서 글로벌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실리콘밸리 원정대 2기’ 발대식을 했다. 위성호 신한은행장(가운데)이 원정대원들과 결의를 다지고 있다. /신한은행 제공

신한은행은 수익성, 건전성 등 각종 지표에서 뛰어난 실적을 유지하며 대한민국 리딩뱅크로 자리매김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등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도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리딩뱅크의 위상을 흔들림 없이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시대를 앞서가는 경영혁신과 도전정신이 꼽힌다.

[도약하는 금융산업] 신한銀, 국가별 성장모델로 '글로벌 뱅크' 도약

신한은행은 전통적인 금융의 틀에서 벗어나 업(業)을 새롭게 정의하자는 ‘리디파인 신한(Redefine Shinhan)’을 앞세워 금융시장을 이끌고 있다. 올해는 디지털 중심의 금융 트렌드를 만들어 일하는 방식을 변화시키고 고객 가치를 높이는 것은 물론 글로벌 경영을 통한 금융영토 확장에 힘쓰고 있다.

신한은행은 올해를 ‘디지털 영업의 원년’으로 삼고 S뱅크, 써니뱅크 등 기존 6개 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합해 지난 2월 말 모바일 슈퍼플랫폼 ‘쏠(SOL)’을 선보였다. 쏠 출시 후 5개월 만에 가입자 수가 600만 명을 넘어섰고, 9월 말 기준 가입자 수도 686만 명에 이른다. 쏠은 차별화된 사용자환경(UI/UX), 빅데이터와 개별화된 콘텐츠를 통한 고객 맞춤형 상품 추천 등 기존 모바일 앱을 고객 중심으로 재설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한은행은 차별화된 디지털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디지털 전략 수립이 가능한 인재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글로벌 금융 트렌드를 이끄는 우수 인재를 양성하고 차별화된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실리콘밸리 원정대’를 구성했다. 미국 현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해외 유수 기업과 정보기술(IT) 리서치를 통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도출해내고 있다.

신한은행은 글로벌뱅크로 도약하기 위해 국가별 상황에 맞는 비즈니스 모델과 성장 로드맵도 제시하고 있다. 자체 경쟁력을 키우는 오가닉(Organic) 성장과 함께 아시아 유망 시장 내 인수합병(M&A) 및 지분 투자 등 인오가닉(Inorganic) 성장 전략을 병행하는 방식이다. 작년 신한베트남은행은 안츠 뱅크(ANZ BANK) 베트남 리테일 부문을 인수·완료해 총자산 33억달러, 신용카드회원 24만 명, 총고객 수 90만 명, 임직원 1400여 명에 달하는 베트남 내 외국계 1위 은행으로 도약했다. 리테일 대출부문에서는 2012년 말 잔액 700만달러에서 통합 후 7억달러를 돌파해 5년 만에 100배 성장을 일궈냈고, 대출 고객의 99% 이상을 현지 고객으로 확보하는 등 현지화 영업의 성공 사례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위 행장이 베트남을 방문해 베트남 국민 메신저 ‘잘로’를 포함한 현지 대표 디지털 플랫폼들과 함께 서비스 출시 계약도 체결했다. 베트남에서 본격적으로 디지털 금융 생태계를 구축해 신한베트남은행을 베트남 내 외국계 1등 은행을 넘어 현지 디지털 금융 시장을 선도하는 ‘첨단 디지털 뱅크’로 키우겠다는 포부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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