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금운용본부장 역할에 막중한 책임감…조직 안정화에 힘쓰겠다"

안효준 국민연금 CIO "대내외 시장변화 살펴 투자기회 발굴할것"
국민연금 신임 기금이사에 임명된 안효준 기금운용본부장(CIO)은 8일 "스튜어드십코드 등과 같은 새로운 기금운영 방식에 대해 고민하고 대내외 시장변화를 살펴 새로운 투자기회 발굴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기금운용 인력이탈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금운용본부 조직의 안정화에도 노력하겠다고 그는 말했다.

안 본부장은 이날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바로 업무를 시작했다.

안 본부장은 취임식에서 "공적연금인 국민연금의 기금운용본부장 역할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운영수익 제고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금운영본부 직원들을 자신의 고객으로 여기고 "열린 문화와 공정한 경쟁, 아래로부터의 의견 청취 문화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또 기금운용본부 홈페이지 인사 말씀에 올린 글에서 "고착화되고 있는 저금리·저성장 기조 등을 극복하고자 투자지역과 대상을 다변화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기금 수익 제고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했다.

안 본부장은 "국민연금은 1999년 전문적 기금운용을 위해 기금운용본부를 설립한 이후 2017년 말까지 연평균 수익률 6.02%로 장기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기금운용에 대한 애정 어린 관심과 격려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민연금은 1988년 출범 이후 2018년 7월까지 누적 운용수익금 309조원을 달성하며 현재 643조원의 기금을 관리하는 글로벌 연기금 운용조직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국민연금은 기금 규모 증가에 따른 국내 시장 영향력 확대 문제 등에 직면해 있다.

안 신임 본부장은 전문성·글로벌 역량·국민연금 기금에 대한 이해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안 신임 본부장은 국내외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에서 국내외 주식 및 채권, 대체투자, 헤지펀드, 인덱스 등에 대한 다양하고 깊이 있는 투자경험이 있다.

그는 홍콩, 뉴욕, 호주 등지에서 18년간의 풍부한 해외 근무경험이 있어 글로벌 투자 감각과 영어구사 능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민연금공단 주식운용실장 및 해외증권실장으로 근무해 국민연금 기금운용에 대한 이해가 높다고 공단은 설명했다.

그는 서울증권 애널리스트로 금융투자업계에 첫발을 내디딘 후 뉴욕지점장, 해외운용팀장을 역임했다.

대우증권에서는 홍콩지점 주식운용팀장을, 국민연금에서는 주식운용실장을 맡는 등 국민연금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시카고 카길과 호주 ANZ펀드운용에서 펀드 매니저로 활동하기도 했다.

교보악사자산운용과 BNK투자증권을 이끌었으며 지난해 11월부터는 BNK금융지주 글로벌 총괄부문장 사장으로 재직했다.

그는 1999년 기금운용본부가 출범한 이후 8번째 본부장이며, 기금이사로는 9번째이다.

임기는 2년이며 성과에 따라 추가로 1년까지 연임할 수 있다.
안효준 국민연금 CIO "대내외 시장변화 살펴 투자기회 발굴할것"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