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가공·섬유 등 중소 제조업체들이 전기요금 부담이 크다며 중소기업 전용 요금제 신설 등 맞춤형 지원책 마련을 요구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 제조업체 293개사를 대상으로 에너지비용 부담 현황을 조사한 결과 현행 전기요금이 부담된다고 응답한 기업이 전체의 96%를 차지했다고 3일 밝혔다. 특히 최근 인상 필요성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경부하요금(오후 11시~오전 9시에 사용하는 전기에 할인하는 요금)이 오르면 부정적 영향이 있다는 응답은 84.2%였다.

이들 업체의 매출 대비 월평균 전기요금은 4.48%였다. 업종별로는 금속가공제품 제조업 7.60%, 섬유제품 제조업 7.13%, 비금속광물제품 제조업 4.73% 등 3개 업종의 전기요금 부담이 컸다.

이들은 경부하요금 인상을 보완하기 위한 정책 대안으로 중소기업 전용 요금제 신설(66.2%)과 최대부하요금 인하(21.8%) 등을 꼽았다. 또 에너지비용 절감과 관련해 정부에 바라는 정책으로는 ‘산업용 전기요금 부담 완화’(84.3%)를 가장 많이 지목했고, ‘고효율 시설·장비 구축 자금 지원’(22.9%) 요구도 적지 않았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