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차 후보, 경차에서 모든 차급으로 확대
-젊은층 영향력 갈수록 높아져

"3040 젊은 가장을 위한 차" "젊은 소비층 흡수를 위한 팝업 스토어 운영" "과거의 느낌을 벗고 젊고 트렌디한 브랜드 지향"

요즘 자동차 브랜드의 전반적인 마케팅 방향은 '젊은층 유입'에 집중됐다. 경차부터 소형 SUV는 물론 고급 세단까지 모두 타깃층을 '젊은 아빠', '젊은 엄마', '젊게 살고 싶은 4050대'에 맞췄다. 제품도 젊은 소비자를 위한 세련된 디자인과 첨단 인포테인먼트, 트렌디한 편의 품목을 앞세워 경쟁력을 입증한다. 대표적인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나 메르세데스-벤츠를 보더라도 젊은층을 위한 제품과 이벤트가 훨씬 다채로워졌음을 알 수 있다.
[하이빔]자동차 회사는 왜 자꾸 젊어지려 하나

이는 젊은 소비층의 중요도가 그만큼 높아졌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실제 수입차 업계의 경우 20~30대 비중이 40%를 웃돌며, 이 가운데 30대가 30% 이상을 차지한다. 결코 이들을 제외하거나 방치할 수 없는 수준으로 성장한 것이다. 과거와 다른 점이 있다면 사회 생활을 시작하며 첫 차를 구매하는 젊은층의 연령이 30세 전후로 다소 높아졌다는 점이다. 나아가 차를 구매하려는 이유와 안목도 한층 다양해졌다. 대표적으로 과거에는 '경차'에 집중됐던 생애 첫 차의 선택폭이 최근엔 목적에 따라 소형 SUV와 중형 세단 그리고 수입차 영역까지 확대됐다. 즉 다양한 차급에서 젊은층의 비중이 늘면서 존재감이 부각된 셈이다.

특히 젊은층은 고정된 브랜드 이미지에 의존하기보다 다양한 경험과 조건에 반응하는 특성이 있어 '뺏고 뺏기는 시장'으로 인식된다. 어떤 브랜드와 제품이든지 경쟁에서 이길 승산이 있다는 얘기다. 첫 차 구입일 경우 추가 할인을 진행하거나 핫플레이스에 팝업스토어를 열고 트렌드를 이끌만한 유명인사를 앞세우는 배경이다. 눈에 띄는 방식일수록 젊은층의 선택을 이끌어 낼 가능성은 높아진다.

반면 중장년층은 보수적 성향이 강하고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제품에 대한 품질 만족도만 높으면 점유율 변동이 거의 없다. 따라서 마케팅도 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유지 및 관리 측면이 주를 이룬다. 골프나 여가 문화생활과 같은 프리미엄 마케팅이 대표적이다. 게다가 최근 길어진 기대 수명으로 중장년층의 소비패턴은 더욱 소극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청년층에 비해 노년 대비 기간이 짧은 만큼 '아껴 쓰자'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자동차 교체 시기도 점차 길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그래서 앞으로도 자동차 브랜드들의 젊은층 집중 현상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젊은 소비자는 계속해서 유입되는데 이들을 어떻게 선점할 것인지가 관건"이라며 "최근에는 다양한 차급과 브랜드에서 이들의 영향력과 파급력이 강해지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빔]자동차 회사는 왜 자꾸 젊어지려 하나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 [하이빔]온라인으로 차를 사고 파는 시대
▶ [人터뷰]"짚(Jeep) 신형 랭글러, 훨씬 강해졌다"
▶ [시승]산뜻하게 달리는 혼다 어코드 터보
▶ 美·中, 무역협상 재개로 관세 낮아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