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직원들은 '안전 파수꾼'…심폐소생술 교육 이수 1000명 넘어
고객 마주하는 외식·서비스업 매장 많아…고객·임직원 응급상황 발생 대비
전담부서 안전구조단 설립 "사고 및 재난 대비 요령 갖춘 안전 전문가 육성할 것"


CJ그룹(회장 이재현)이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CJ그룹은 응급상황 대응체계 구축의 일환으로 지난해 12월 임직원 심폐소생술 교육을 시작한 지 7개월 만에 교육 수료인원이 1000명을 넘어섰다고 26일 밝혔다.

CJ제일제당과 자회사 CJ엠디원은 유통매장 판촉사원을 비롯해 300여명이 심폐소생술 교육을 수료했다.

CJ엠디원은 앞으로 대형마트 등 응급상황 발생 가능성이 높은 근무지 특성에 따라 정기 교육과정에도 이를 반영해 전 직원이 필수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이수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CJ CGV도 이에 앞서 소방재난본부와 함께 임직원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및 심장제세동기 사용법 교육, 소방안전교육, 위기상황 판단 및 재난 대처 요령 등으로 구성된 ‘안전 파수꾼’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2016년부터 지금까지 약 450명이 이 교육을 받았다.

김영호 CJ제일제당 안전경영담당 상무는 "외식·서비스업 매장이 많은 CJ그룹 사업 특성상 임직원뿐 아니라 고객에게도 응급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인력 양성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산업재해자 수가 9만여명(고용노동부 기준)에 달하는 등 직장 내 안전사고와 질병으로 인한 재해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나, 이에 대응하기 위한 안전관리 시스템과 전문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다.

CJ그룹은 직장 내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각종 사고를 예방하고 화재 등 재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4월부터 안전구조단을 운영하고 있다. 안전구조단은 사고 발생 시 응급구조, 재난대피 지휘, 소방·심폐소생술 등 안전교육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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