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까지 판매 전년 대비 13% 하락
-FCA "하반기 컴패스 및 랭글러 투입으로 두 자릿 수 성장 충분히 가능"


올해부터 짚 브랜드 단독 판매를 선언한 FCA코리아가 전국에 있는 전시장의 리뉴얼에 나서면서 빠르게 체질 개선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지난해 짚 브랜드의 높은 성장률을 바탕으로 올해 역시 두 자릿수 성장을 자신했지만 상반기에는 다소 주춤한 모양새다.

29일 FCA코리아에 따르면 최근 강남 청담 전시장을 짚 전용으로 새롭게 개장했다. 앞서 1 월에 오픈한 강서 전시장, 3월에 문을 연 인천 전시장에 이어 세 번째 짚 전용이다. 회사는 전국 19개 전시장 중 90%를 올해 안에 짚 전용으로 전환을 완료, 내년까지 전시장 리뉴얼을 100% 완성한다는 복안이다.
짚에 올인한 FCA코리아, 초반 성적은?

짚 브랜드의 집중 육성을 통해 FCA가 노리는 것은 두 자릿수 성장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효과는 미미하다. 지난해 짚 브랜드로만 7,012대의 판매를 기록, 2016년(5,070대) 대비 38.8% 성장했지만 올해는 1~5월까지 2,357대의 판매에 그쳐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3.2% 줄어든 것.

그럼에도 FCA는 위축되지 않는 모습이다. 누적 판매 감소는 판매 부진이 아니라 경쟁 브랜드의 신제품 출시에 따른 일시적 영향으로 보고 있어서다. 실제 현대차 신형 싼타페가 평균 월 판매 1만대 이상을 기록하며 순항중이고 본격 영업 재개에 돌입한 폭스바겐코리아가 티구안 출시와 동시에 단숨에 베스트셀링카를 위협할 정도로 높은 수요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FCA는 하반기 반등 요인이 충분하다고 자신하고 있다. 완전변경을 거친 주력 제품을 투입하기 때문이다. 먼저 신형 컴패스를 오는 7월에 선보이고, 랭글러 또한 3분기 내 런칭과 동시에 판매에 들어간다. 이외 지난달 내놓은 2018년형 레니게이드 디젤의 인기가 점차 올라가는 중이다. 이를 통해 하반기 분위기 반전 여력은 충분하다는 계산이다.
짚에 올인한 FCA코리아, 초반 성적은?

FCA코리아관계자는 "상반기에는 신차 부재로 다소 주춤했지만 하반기에 전략 신차 2종을 투입하는 만큼 상승은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전시장 재정비도 원활히 진행되는 만큼 짚 브랜드 육성 전략은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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