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날씨가 더워지면서 벌써부터 리조트룩이 인기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미리 구입하려는 수요와 주말 나들이 때 입으려는 수요가 몰리고 있다.

덥다… 마음은 벌써 휴양지… 넉넉한 리조트룩 인기몰이
코오롱FnC인더스트리의 디자이너 여성복 브랜드 ‘럭키슈에뜨’는 지난달 말 원피스, 점프슈트, 밀짚모자, PVC백 등 리조트룩 제품군(사진)을 선보였다. 출시한 지 며칠 안 됐지만 챙이 넓은 밀짚모자와 PVC백은 2, 3차 추가 생산에 들어갈 정도로 인기다. 모델 설리가 입은 원피스 2종도 두 번째 생산이 이뤄지고 있다. 일부 제품은 품절돼 예약해야 구매할 수 있다.

리조트룩 제품들은 옐로, 핑크, 블루 등 눈에 확 띄는 색상과 품이 넉넉한 사이즈 등 휴양지에서 입기 좋은 디자인이 특징이다. 더운 날씨엔 몸에 붙지 않는 소재, 화려한 색감, 햇빛을 가려주는 챙 넓은 모자 등의 판매가 증가한다. 보통 6월 중순 이후부터 리조트룩 판매가 늘었지만 올해는 갑자기 더워지면서 5월 말부터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는 게 패션업체들의 설명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여성 캐주얼 브랜드 ‘보브’는 리조트룩 출시를 앞당겼다. 여행지에 잘 어울리는 티셔츠, 스커트, 원피스, 밀짚모자 등이다. 예년보다 15% 이상 물량을 더 늘리고 가격대는 낮췄다. 여성캐주얼 브랜드 ‘지컷’도 이달 1일 유명 아티스트 토드 셀비와 협업한 리조트 컬렉션을 내놨다.

일본 제조·직매형 의류(SPA) 브랜드 ‘유니클로’는 올해 처음으로 리조트룩을 내놨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보테가 베네타’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토마스 마이어와 협업해 시원해 보이는 리조트웨어 컬렉션을 선보였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