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5사 전체 판매량 70만대로 7.5% 증가

국내 완성차 5개사의 4월 전체 판매량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내수와 해외판매(수출) 모두 성장세를 나타냈다.

2일 각사 자료에 따르면 현대·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 등 5개 완성차 업체의 지난달 판매량은 총 70만3천826대로 작년 4월(65만4천477대)보다 7.5% 증가했다.

내수는 1.1% 늘어난 13만4천197대, 해외판매(수출)는 9.2% 많은 56만9천629대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량을 업체별로 구분하면 현대차(39만1천197대)가 11.1%로 1년 전과 비교해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11.1%는 현대차가 2014년 12월(19.44% 증가) 이래 40개월 만에 거둔 최대 규모의 성장률이다.

기아차(24만28대)는 9.3%, 르노삼성(2만3천96대)은 2.9% 각각 판매량이 늘었다.

기아차 역시 2016년 8월(12.5% 증가) 이래 20개월 만에 최대 성장률을 거뒀다.

반면 쌍용차(1만930대)는 1.3% 감소했으며 한국GM(3만8천575대)은 구조조정 여파로 21.5%나 줄었다.
국산차 4월 국내외 판매 모두 늘어…한국GM 부진 지속
내수 시장에서는 현대·기아차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현대차는 신형 싼타페의 신차 효과와 그랜저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작년 대비 5.7% 많은 6만3천788대의 내수 실적을 올렸다.

기아차는 최근 신모델이 출시된 K9과 K3를 앞세워 같은 기간 14.9% 증가한 5만4대를 팔았다.

쌍용차(8천124대)와 르노삼성(6천903대)은 각각 2.7%, 20.7% 줄었고 한국GM(5천378대)은 무려 54.2% 급감하며 가장 부진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한국GM을 제외한 4개사가 모두 성장세를 나타냈다.

현대차는 4월 해외에서 작년 동기 대비 12.2% 증가한 32만7천409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코나의 본격적인 수출과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반등, 브라질 및 러시아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기아차는 신형 프라이드(리오)와 스포티지 등 해외 전략형 모델을 앞세워 7.9% 많은 17만6천65대를 팔았다.

르노삼성(1만3천742대)은 QM6(수출명 콜레오스)와 닛산 로그의 선적 확대로 17.8% 늘었으며, 쌍용차(2천725대)는 렉스턴 스포츠의 수출 효과로 3.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국GM(3만7천412대)의 4월 수출은 1년 전보다 11.3% 줄어 홀로 감소세를 보였다.
국산차 4월 국내외 판매 모두 늘어…한국GM 부진 지속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