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LED TV에 퀀텀닷 적용…"QLED-올레드 결합은 연구 단계"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문장인 한종희 사장은 17일 중국 현지 공장의 TV 생산능력을 축소할 계획이 현재로서는 없다고 밝혔다.

한 사장은 이날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2018년형 QLED TV 신제품 국내 출시 행사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미중 '관세 전쟁' 영향으로 중국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TV 생산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해외 공장이 14개 있는데, 그 지역의 관세와 물류비 등을 다 감안해서 만든 것"이라면서 "미중 무역 이슈가 있지만 아직 결정된 게 없으므로 중국 공장의 생산력을 줄이는 것(계획)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미국 현지에 TV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공장을 짓기 위해서는 협력사가 함께 나가야 경쟁력이 갖춰진다"면서 "지금으로선 간다 혹은 안 간다고 말하는 게 이르다"고 덧붙였다.

한 사장은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18'에서 첫선을 보인 마이크로LED TV와 관련, "이미 밝혔듯이 올 하반기에 출시한다"면서 "이미 소개한 146인치 제품은 출시될텐데, 그보다 작거나 더 큰 모델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격은 6월에 공개할 예정으로, 과거 110인치 제품이 14만9천999달러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될 것"이라고 밝혀 1억원을 훌쩍 넘을 것임을 내비쳤다.

그는 특히 마이크로LED TV에도 기존의 QLED TV와 같이 '퀀텀닷' 기술이 적용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한 뒤 "TV 사업은 QLED와 마이크로LED 등 투트랙으로 간다.

QLED와 올레드 기술 복합은 연구 단계"라며 올레드 기술 채택 가능성을 재차 부인했다.

이어 한 사장은 경쟁사인 LG전자에 비해 TV사업부문 영업이익률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 "작년에는 제품 믹스(조합)를 개선하는 한해였다"면서 "올해는 재미있는 게임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추종석 전무는 "작년 전세계 올레드TV 시장이 75만대였고 QLED TV 시장은 그에 못 미쳤지만 "올해는 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특히 초대형 TV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사장은 지난해까지 글로벌 TV 시장에서 12년 연속 선두자리를 지켜온 것에 대해 "우리 목표는 '몇 년 연속 1위'가 아니라 '영원한 1위'"라면서 "30인치와 40인치 제품은 위협을 받을 수 있지만 초대형 프리미엄 시장을 중심으로 1위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종희 삼성 사장 "중국 공장 TV생산 감축 계획 없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