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외 생활 전반에 대한 가치공유가 경쟁력으로 떠올라

"미니가 식상하다고? 그럴 수 있다. 이제 제품만으로 버틸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 앞으로는 브랜드 가치가 함께 수반돼야 선택받을 수 있다. 그런 차원에서 도미니크는 한발 앞서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플랫폼이다"

조인철 BMW코리아 미니(MINI) 총괄이사는 지난 3일 브랜드 리뉴얼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도미니크(DOMINICK)를 설명하며 이 같이 말했다. 도미니크는 미니 브랜드가 선보인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으로 자동차뿐 아니라 패션, 리빙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종합적으로 소비자에게 소개한다.

하지만 자동차라는 제품에서 너무 벗어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조 이사는 "자동차 성능이나 기술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상향 평준화됐다. 앞으로 소비자 선택은 제품에 한정되지 않을 것이다. 이를 대비해 미니는 특유의 감각적인 직관으로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플랫폼을 내놓은 것이다. 여기서 새롭고 독창적이고 특별한 미니만의 가치를 소비자에게 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미니크 플랫폼에서는 각종 라이프스타일 제품뿐 아니라 온라인 전용 한정 차종도 판매한다. 지난해 10월 50대 한정판은 일주일만에 완판됐고, 지난 3월 준비한 2차 100대 한정판도 모두 소진됐다. 이는 향후 온전한 온라인 상거래를 위한 준비 과정인 셈이다. 조 이사는 "미니 소비층은 30대 중반으로 온라인에 최적화됐다. 그 중에서도 실제 온라인 한정판을 구매한 소비자들의 정보를 살펴보면 디자이너, 영화감독, 작가 등 창의적인 직업이 많다. 언제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온라인 판매를 위한 테스트 단계라고 보면 된다.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 건 아니지만 전자상거래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도미니크를 통한 온라인 마케팅은 오프라인보다 훨씬 효율적이며 파급력이 높다는 게 조 이사의 설명이다. 그는 "기존에 해오던 오프라인 광고 등과 비교해 도미니크는 오히려 투자금액 대비 효과가 크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도미니크 홈페이지에 대한 접속이 증가 중이고 실제 수요층의 관심이 높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다양한 분야로의 확장성도 상당하다. 조 이사는 "2020년 미니 EV가 출시되면 도미니크 플랫폼을 통해 협업하는 스타트업들과 함께 전기차 인프라나 주차 공간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미니가 있는 삶의 어느 부분으로든 파고들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미니(MINI)는 왜 라이프스타일에 집중할까

한편, 미니는 올해 JCW 클럽맨과 JCW 컨트리맨 JCW 컨버터블 및 해치백 3도어와 5도어 부분변경 등 신차를 국내 출시할 예정이며 2020년 전기차 판매에 돌입한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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